GG 놓친 로하스, ML 윈터미팅 등장…미국 복귀 추진하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2.11 10: 27

KT 위즈에서 활약하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직접 참석, 미국 복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듯 하다.
미국 ‘SB네이션’의 크리스 코틸로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계약을 모색하기 위해 윈터미팅을 찾았다”고 전했다.  ‘ESPN 데포트테’의 메이저리그 전문기자 엔리케 로하스도 자신의 SNS에 윈터미팅에 등장한 로하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로하스가 자신의 에이전트 제이 알루 주니어와 함께 윈터미팅에서 구직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자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던 로하스는 83경기 타율 3할1리(336타수 101안타) 18홈런 56타점으로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올 시즌 완전히 폭발했다. 전 경기 출장해 타율 3할5리(564타수 172안타) 43홈런 114타점 114득점 18도루 OPS 0.978의 초특급 성적을 남겼다. 이 모든 기록은 중견수로 활약하며 세운 기록. 중견수 최초의 40홈런 기록이기도 했고,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이라는 진귀한 기록까지 달성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다만, 역대급 기록을 남기고도 지난 10일 열린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87표를 얻는데 김재환(두산), 전준우(롯데), 이정후(넥센)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로하스가 수비 부담이 큰 중견수 자리에서 타격 경쟁력을 보여줬다. 또한 KBO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많이 성장하고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하스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겼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과거 KBO리그 무대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한 에릭 테임즈(밀워키)의 사례도 생각했을 터.
KT는 로하스와 당연히 재계약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재계약 의사 통지를 했고 보류선수 명단에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로하스의 꿈을 익히 알고 있었고, 이후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왔다. 현재 테임즈가 고전하고 있지만, 그래도 로하스는 자신의 꿈을 접을 생각이 없는 듯 하다. 로하스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직접 등장해 구직활동에 나서는 등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jhrae@osen.co.kr
[사진] 엔리케 로하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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