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이창섭 “이 시기에 입대, 아쉽지만 기회의 시간 될 수도” [Oh!커피 한 잔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2.11 09: 02

 지난 2012년 데뷔해 어느새 7년차 그룹이 된 비투비는 한 단계 한 단계씩 차근차근 성장하며 비투비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 나갔다.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 '봄날의 기억',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된다' 그리고 최근 발표한 ‘아름답고도 아프구나’까지 감성적인 발라드로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비투비는 지난 8월 리더 서은광의 입대를 시작으로 멤버들의 군 입대가 이어지며 당분간 완전체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졌다.
서은광의 뒤를 이어 이창섭 역시 내년 1월 14일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서은광은 지난 10일 서울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첫 솔로앨범과 입대, 비투비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입대 전 첫 솔로 앨범 ‘Mark’를 발매하는 이창섭은 비투비의 음악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성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것에 대해 그는 “저는 원래부터 록 사운드를 좋아했다. 제 마음 속에 있는 고집 아닌 고집인데 그 어떤 컴퓨터 음악도 리얼 사운드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진심을 전하기 위해서는 그 진심이 담긴 리얼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서 리얼 사운드를 고집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것 같지만 비투비와 제 음악을 굳이 다른 색으로 구분 짓자면 비투비에서 제가 바라는 것은 아직 소년, 청년이고 싶다는 것이다. 반면에 제가 하고 싶은 제 솔로 음악색깔은 그것보다 연륜 있는 짙은 색을 하고 싶다. 그런 차이인 것 같다. 제 나이가 그 중간에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창섭의 첫 솔로 앨범 'Mark'의 자켓 사진은 평소 팬들에게 '프작가'로 불리며 남다른 감각을 선보여온 비투비 멤버 프니엘이 직접 촬영해 의미를 더했다. 이창섭은 프니엘이 찍은 자켓 사진을 들어 보이며 기가 막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들의 도움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이번 앨범 준비할 때는 멤버 모두가 바빴다. 사실 현식이한테는 곡을 받을까 했는데 연말 시상식 준비도 있고 바빴다. 현식이가 ‘시간이 되면 곡을 쓸게 안 될 수도 있어’라고 하더라. 저도 부담 갖지 말라고 했다. 결국 현식이 곡을 못 받았지만 제가 현식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데뷔 때부터 차근차근 한 단계 씩 성장을 거듭해오던 비투비는 이제 완벽히 자리를 잡고 그 결실을 하나 둘 맺게 되는 시점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멤버들의 군 복무로 적지 않은 공백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아쉬움도 남을 터.
이창섭은 이에 대해 “사실 굉장히 아쉽다. 이렇게 비투비의 색깔을 확실히 구축해서 좋은 음악을 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 가야 하는 게 아쉽기도 하고 조금 일찍 이렇게 됐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는데 반대로 박수칠 때 떠나라고 박수칠 때 갔다오는 것이 더 멋있는 이별과 재기일 것 같아서 지금 가는 것이 운명이지 않나 싶다.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저도 더 자유로워질 수도 있고 그 때는 더 당당히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멤버들을 생각해보면 성재가 갈 때쯤이면 형들이 다 전역하고 난 뒤다. 그래서 군대 가기 한 달 전부터 괴롭힐 거다.(웃음) 그런데 알아서 다 잘할 것 같다. 프니엘이 조금 외로울까봐 걱정이다. 그런데 외로움 탈 애도 아니고 알아서 자기 삶 잘 살 것 같다. 완전체로 활동을 하려면 적어도 2023년 빠르면 2021년은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저희가 군대 갔다 오면 성재는 다시 한 번 재계약을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될 거다. 군대 간 멤버들의 시간은 멈춰있지만 성재의 시간은 흘러가는 거다. 그래서 성재가 비투비의 거의 전부라고 보면 된다(웃음)”고 덧붙였다.
멤버 6명 다 같이 동반입대도 생각해봤다고 밝힌 그는 “그런데 나이가 차면 동반입대가 안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못했다. 저랑 은광이 형 민혁이 형이 가장 간격을 좁혀놓은 거다. 성재는 사실 지금가기에는 조금 아쉽다. 현식이와 일훈이가 같이 갔다 오면 베스트일 것 같다. 그런데 사실 군대라는 것이 저희가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입장이어서 멤버들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기다려야 하면 기다리면 되고 다시 뭉칠 때까지 3년이든 5년이든 기다리면 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입대한 서은광의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에 “은광이 형은 자기가 군대랑 잘 맞는다며 군대 생활을 아주 잘 하고 있다고 한다. 은광이 형이 너도 막상 오면 잘할 거라고 네 성격이라면 예쁨 받고 잘 할거야 라고 이야기해줬다. 훈련도 다 재미있었는데 행군이 제일 힘들었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만 했던 것 같다 많이 힘들지 않다고 오히려 매일매일 스케줄 했던 때보다 군대에 있는 지금이 마음적으로는 여유가 있다고 편안하다고 하더라”며 서은광의 근황을 전했다.
또한 그는 “제 목표는 발성을 뜯어 고쳐서 새로운 것을 가지는 것이다. 군대가 어쩌면 기회의 시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 허물어서 다시 만들어 나올 생각이다. 그래서 제대하면 보컬이 많이 달라져있었으면 좋겠다. 살도 좀 빠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오는 1월 5일과 6일 입대 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이창섭은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했다. 특히 치명적인 섹시 댄스를 준비했다고 강조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원래는 이승기 선배님의 ‘나 군대 간다’를 부르려고 했는데 부르다 속상할 것 같아서 군대 관련된 노래는 안하려고 한다. 다만 머리는 밀고 할 거다. 완전히 깎는 것은 아니고 조금 예쁜 반삭으로. 콘서트에서 밀까도 생각했는데 너무 눈물 바다가 될 것 같아서 미리 밀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첫 솔로앨범에 대해 “생각날 때마다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제가 생각이 나거나 이 노래가 생각이 나거나 할 때 들어주시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금방 갔다 온다. 눈 깜짝하면 제가 와있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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