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GG] ‘약물 논란’ 김재환은 수상, ‘43홈런’ 로하스는 고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2.10 19: 00

논란은 거셌지만, 어쨌든 수상에 결정적인 걸림돌은 아니었다. 김재환(30·두산)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싹쓸이했다. 반면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중견수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고배를 마셨다.
김재환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투표수 349표 중 166표를 얻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전준우(롯데·165표), 이정후(넥센·139표)와 함께 2018년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사실 성적만 놓고 보면 이견이 없는 수상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3할3푼4리, 44홈런, 13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2의 대활약을 펼쳤다. 홈런과 타점 부문을 가져갔고, 타격 생산력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의 선수임이 분명했다. 이런 성적을 등에 업고 이미 MVP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MVP 수상 이후 과거의 약물 전력과 맞물려 비판 여론이 거셌다. 몇몇 투표 인단도 김재환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투표 인단은 김재환의 과거보다는 성적에 주목했다.
김재환은 2016년 외야 부문 골든글러브에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4위로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개인 두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반면 올 시즌 빼어난 성적을 낸 로하스는 수상한 세 선수는 물론, 제러드 호잉(한화·102표)과 김현수(LG·124표), 한동민(SK,102표)에도 뒤진 7위에 그쳤다. 로하스는 올해 144경기에서 타율 3할5리, 43홈런, 114타점, 1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78의 좋은 성적을 냈다. 뛰어난 공격 생산력에 중견수라는 포지션까지 감안하면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다른 경쟁자에 밀려 수상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