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GG] 울컥한 양의지, "니퍼트, 내 마음 속 영원한 1선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10 18: 53

FA 최대어 양의지(31)가 개인 통산 4번째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수상 후 더스틴 니퍼트(37)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옛 동료에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4~2016년 3년 연속 수상에 이어 2년 만에 개인 4번째 수상 영광을 누렸다. 유효 투표수 349표 중 331표로 전 포지션에 걸쳐 최다득표를 받았다. 득표율도 94.8%로 최고였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 157안타 23홈런 77타점 84득점 OPS 1.012로 맹활약했다. 포수로는 역대 한 시즌 최고 타율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루저지율도 3할7푼8리로 규정이닝을 출장한 포수 중 최고. 공수에서 명실상부 최고 시즌을 보냈다. 

수상 후 양의지는 "대단히 감사하다. 저 때문에 고생한 부모님과 관계자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하다. 고생하신 코칭스태프에도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양의지는 2011~2017년 7년간 함께한 외국인 투수 니퍼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양의지는 "아침에 니퍼트 선수 영상을 봤다. 그걸 보면서 너무 눈물이 났다"며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잠시 울컥한 듯 눈가가 촉촉해진 양의지는 "니퍼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내 마음의 1선발로 새기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2011년 두산에서 KBO리그 데뷔한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두산에만 7년을 몸담으며 양의지와 배터리 호흡을 이뤘다. 지난 시즌 후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올해는 KT에서 활약했다.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많은 나이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못하며 은퇴 위기에 몰렸다. 그런 니퍼트를 보며 양의지도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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