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브로커 혐의' 문우람, 결백 주장 세 가지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2.10 17: 00

승부조작 브로커 혐의로 KBO에서 영구퇴출된 문우람이 결백을 주장했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1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태양은 5월 29일 KIA전에 1이닝 사구, 실투 등을 던져 경기 내용을 조작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문우람은 이태양의 승부조작에서 브로커로 나선 혐의를 받았다. 결국 두 선수는 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리된 상황이다.
문우람이 결백을 주장하는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 "브로커 조 씨에게 대가성 없는 호의 받았다"
문우람은 "2015년 시즌 중 5월에 팀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뇌진탕 증세로 집에서 쉬면서 병원에 다녔다. 그 때 브로커 조 씨가 기분을 풀어준다며 운동화, 청바지, 시계 등을 선물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날 승부조작의 대가를 받은 것으로 됐다"고 주장했다.
문우람에 따르면 클럽에서 만난 조 씨는 문우람의 브로커를 자청하며 수차례 술값을 대납해줬다. 문우람은 에이전트 회사를 차릴 것이라는 조 씨의 말을 믿고 수차례 향응을 제공받았다. 문우람은 "조 씨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FA 때 금액의 7%를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 검찰의 끼워맞추기 수사 있었다
문우람은 "검사가 내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이태양에게 줬다고 거짓 정보를 줬다. 이태양도 내가 조 씨와 공모한 것으로 오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우람은 "검찰은 나와 이태양, 조 씨가 같이 있던 유일한 장소가 XX안마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승부조작을 했다고 단정했다.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우람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끼워맞추기식 강압수사를 했다는 말이 된다.
▲ 구단도 신뢰 못해
이태양은 "구단 팀장이 'KBO 규정상 자수를 하면 야구선수에서 제명이 되지 않을 것이며 언론에서 반박기사를 써서 같이 싸워줄 것이라고 했다. 군대를 다녀온 뒤 구단에서 다시 받아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구단이 언론과 나의 접촉을 막고, 오히려 나에 대한 악의적인 인터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태양은 "NC 구단은 무슨 이유로 내 연락처를 고의적으로 숨기고, 언론과 접촉을 막은 채 인터뷰를 진행했는지 공개적으로 해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선수의 가족은 "구단이 처음에 소개해준 변호사가 검사와 선후배 관계였다. 제대로 선수를 변호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NC 구단 관계자는 "사건당시 이태양이 핸드폰을 한 달 가량 꺼놓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태양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조만간 구단차원에서 사실 확인 후 대응을 할 것"이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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