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유력, 로하스 글쎄 ‘외국인 GG’ 몇 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10 09: 02

2018 KBO 골든글러브 후보 97명 중 외국인 선수는 모두 22명이다. 이 가운데 수상자는 몇 명이나 나올까. 
투수 부문 후보에 오른 외국인 선수는 메릴 켈리, 앙헬 산체스(이상 SK),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이상 두산), 키버스 샘슨(한화), 제이크 브리검(넥센), 헥터 노에시(KIA), 리살베르토 보니야, 팀 아델만(이상 삼성), 브룩스 레일리(롯데), 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이상 LG), 더스틴 니퍼트, 라이언 피어밴드(이상 KT), 로건 베렛(NC) 등 15명이다. 
야수 후보는 1루수 제이미 로맥(SK), 다린 러프(삼성), 제비어 스크럭스(SK), 2루수 앤디 번즈(롯데), 외야수 제라드 호잉(한화), 로저 버나디나(KIA), 멜 로하스 주니어(KT) 등 7명이다.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는 린드블럼이다. 26경기에서 168⅔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 탈삼진 157개로 호투하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평균자책점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 1위(21차례), 다승 공동 2위, 승률 3위(.789)에 올랐다. 35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정우람(한화)이 있지만 전체적인 성적에서 린드블럼을 넘을 투수 후보는 안 보인다. 
린드블럼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 
1루수 부문에선 로맥, 러프, 스크럭스가 후보에 올라있지만 박병호(넥센)를 넘어야 한다. 박병호는 출루율(.457)-장타율(.718) 2개 부문 1위에 홈런 공동 2위(43개)에 올랐다. 로맥이 박병호와 같은 43홈런에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프리미엄이 있지만 전체적인 기록 열세로 대세를 뒤집기 어려울 전망이다. 
외야수로는 호잉, 버나디나, 로하스가 있다. 기록상으로는 로하스가 유력 수상자다. 144경기 모두 출장, 타율 3할5리 172안타 43홈런 114타점 18도루 OPS .978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호잉은 142경기 타율 3할6리 162안타 30홈런 110타점 23도루 OPS .942로 기록은 조금 뒤지지만 한화를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끈 일등공신으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러나 외야에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많다. 홈런(44)-타점(133) 2관왕을 차지하며 리그 MVP를 수상한 김재환(두산)을 비롯해 타율 1위(.362) 김현수(LG), 안타(190)-득점(118) 2개 부문 타이틀을 가져간 전준우(롯데)도 최상급 성적을 냈다. 손아섭(롯데) 채은성(LG) 한동민(SK) 등도 빼어난 성적을 내 외국인 선수들에게 얼마나 많은 표가 돌아갈지 미지수다. 로하스의 경우 소속팀 KT가 9위에 그치며 기록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역대 골든글러브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수상자가 배출된 건 2015년이다. 그해 투수 에릭 해커, 1루수 에릭 테임즈,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 등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황금장갑을 꼈다. 이어 2016년 투수 니퍼트, 1루수 테임즈에 이어 지난해에는 외야수 버나디나가 수상했다. /waw@osen.co.kr
[사진] 린드블럼-로맥-로하스-호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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