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향한 비난, "전술 없고, 포그바 활용 못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10 06: 32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그를 향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풀럼을 4-1로 대파했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고 승리, 7승5무4패(승점 26)로 6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과거 아약스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대니 블린트는 무리뉴 감독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블린트는 "무리뉴 감독은 전술과 플레이 스타일이 결여됐고, 선수 영입에 있어서 전략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 "폴 포그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에드 우드워드 맨유 사장이 팀 운영의 방향성을 잃게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블린트는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더 이상 올바른 포메이션을 얻을 수 없다. 적절한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고, 선수들에게 명쾌한 플레이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는 축구를 하지 않는다"고 전술적인 측면을 언급했다.
"예를 들어, 그는 항상 수비 라인을 바꾼다. 어떤 경기는 5백을 지시했다가 4백으로 바꾼다. 내가 본 몇 경기에서는 그들이 공을 소유하고 있는데도 뒤에 6명의 선수를 한 줄로 세워 놓는다"고 지적했다. 무리뉴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는 '두 줄 버스'를 세우는 수비 축구로 놀림 당하기도 했다.
블린트는 포그바 활용을 두고 "심플하게 플레이할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그바는 최근 2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고, 풀럼과의 경기에서는 출장하지도 못했다.
블린트는 "포그바는 복잡한 해결책이나 어려운 옵션으로 경쟁하고 싶어하는 선수다. 미드필드에서 10만 번의 볼 터치를 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간결한 패스 보다는 혼자 공을 오래 소유한다는 의미.
그는 "포그바는 패스하기 전에 상대방을 힘(더블 어깨 푸시라든가)으로 제압하고자 한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는 상대 선수들도 힘에 있어서 대등하고 피지컬도 좋아 포그바 뜻대로 되지 않는다. 포그바에게 공을 바로 패스하고 심플하게 플레이하라고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가 오는 13일 발렌시아와 챔피언스리그에 선발 출장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포그바는 환상적인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며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렌시아전에서 맨유와 포그바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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