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노미네이트 불발?..실패 아닌 또다른 가능성[Oh!쎈 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2.09 11: 59

  방탄소년단이 K팝 그룹 최초로 그래미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됐다. 전 세계 팬들이 기대하던 ‘Best new artist’ 부문은 아니었지만 방탄소년단은 다시 한번 K팝 새 역사를 썼다. 
그래미 측은 7일(현지 시각) ‘Record Of The Year’, ‘Album Of The Year’, ‘Song Of The Year’, ‘Best New Artist’ 등 주요 부문 후보자(작)를 모두 공개했다. 켄드릭 라마가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드레이크가 7개 부문, 브랜디 칼라일이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적인 매체로 손꼽히는 그래미라 심사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 방탄소년단과 팬들이 노리던 ‘Best New Artist’의 경우는 전전년도 10월 1일부터 전년도 9월 30일 안에 발표한 앨범이 1개(또는 5개의 싱글) 이상, 3개(또는 30개의 싱글) 이하여야 한다.

올해 성적만 보면 방탄소년단으로선 빌보드200 차트에 두 앨범이나 1위에 올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후보 기준엔 맞지 않다는 분석이다. 방탄소년단이 2017년 10월부터 지난 9월 말 사이에 데뷔한 게 아니라 수 년째 여러 곡을 발표하며 승승장구 중인 이유에서다. 
이 같은 예측이 외신을 통해 쏟아지자 팬들은 아쉬워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기어코 기적을 써냈다. ‘Best Recording Package’에 ‘Love Yourself: Tear’로 아트디렉터 허스키 폭스와 함께 당당히 BTS 이름을 올린 것. 이는 역시나 국내 최초의 일이다. 
이를 두고 여러 외신은 방탄소년단이 찍은 또 하나의 발자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단 한번 뿐일 ‘Best New Artist’ 수상 기회를 놓친 건 아쉽지만 너무 잘나가서 후보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는 걸 강조하며 전 세계 아미 팬들과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그래미어워즈 후보가 발표되기 전 이미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LOVE YOURSELF: Her'로 이미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신인상 기준이었다. 방탄소년단이 돌아오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 못한다는 건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어워드,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된 것은 물론 트로피까지 따냈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그래미어워드만 남은 셈.  ‘Best Recording Package’ 수상 트로피로 아쉬움을 달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 그래미 어워드는 오는 2019년 2월 10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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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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