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 “비투비 만나고 잘 풀린 것 같아..같이 성장한 동료” [Oh!커피 한 잔]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2.09 11: 42

 유명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핫한 프로듀서 이든(EDEN)이 2년차 ‘신인가수’로 히든트랙넘버V에 떴다. 지난 10월~11월 네이버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의 라커로 선정돼 키맨 비투비와 호흡을 맞춘 이든은 두 달간 히든트랙넘버V를 통해 프로듀서 이든이 아닌 가수 이든으로서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이든은 최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히든트랙넘버V에 참여한 소감과 키맨 비투비, 가수와 프로듀서로서의 고민 등에 대해 허심탄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월 체크인라이브를 시작으로 다양한 VOD와 스팟라이브, 마지막 체크아웃 라이브까지 두 달간 바쁘게 달려온 그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인 것 같다. 영광스럽게도 저도 제 음악을 소개할 수 있었고 기쁘게 준비했다. 사실 평소에 V라이브를 잘 안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사람들이랑 많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든은 특히 스팟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쿡방과 먹방을 보여주며 요리와 음식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뽐내기도 했다.
“음악은 사실 매일 하는 거라서 V라이브에서는 음악 외적인 걸 하고 싶었다. 제가 먹는 것과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재능이 있다면 저는 음악 보다는 요리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음악을 들으면 이걸 어떻게 해야겠다고 딱 생각이 안 나는데 요리는 이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딱 만드는 것 같다. 이해적인 측면에서 음악보다는 요리에 재능이 있지 않나 싶다.(웃음)”
이번에는 키맨과 라커로 만났지만 비투비와 이든은 데뷔 초부터 이어진 끈끈한 인연. 비투비의 히트곡 ‘기도’,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등을 프로듀싱하며 실력파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린 이든은 최근 발매한 비투비의 신곡 ‘아름답고도 아프구나’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프로듀서와 가수가 아닌 키맨과 라커로 만난 비투비는 이든에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을 터.
“워낙 예능을 잘하는 친구들이라 뭔가 배울 수 있겠구나 했는데 정말 잘하더라. 일훈이랑 현식이가 평소에 말이 많은 편이 아닌데 MC를 보는데 그냥 술술하더라. 연차는 무시 못하는 구나 싶었다.(웃음) 말 진짜 잘하더라. 워낙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라 저도 평소보다 더 하이텐션으로 말하게 됐다. 일훈이와 현식이가 말 많이 하라고 조언을 해줬다. 제가 방송을 많이 안하니까 하러 갈 때 떨린다. 그런데 비투비니까 편한 마음으로 가서 편하게 했다. 단점은 뭔가 멋있는 척을 못한다는 것? 민망한 게 있었다.”
비투비와 함께 작업한 곡들이 대부분 히트를 했다는 말에 이든은 “오래 했으니까 제일 잘 아는 것 같다. 이해도로 봤을 때 기존 아이돌들 보다 이해도가 큰 것 같고 이 친구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제가 그걸 충족시켜줄 수 있고 잘 맞는 것 같다. 좋은 파트너 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투비는 어떤 친구들이냐는 질문에는 “같이 커온 동료? 같이 커온 것 같다. 음악 인생에서 보면. 비투비 만나고 잘 풀린 것 같다. 시기적으로 같이 성장하다 보니까 되게 의미가 깊은 팀이다 저한테는”이라고 답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비투비, 여자친구 유주, 워너원 등 여러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으로 프로듀서로 더욱 잘 알려진 이든은 지난해 싱글 ‘그 땔 살아’로 데뷔한 2년 차 가수이기도 하다.
“가수가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요즘에 계속 느끼는 게 프로듀서를 하는 것보다도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사실 곡을 의뢰를 받거나 뭔가를 해야 될 때 저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머릿속에 항상 평소에 생각하던 아이디어들이 있으니까. 그런데 그게 제 앨범을 할 때는 쉽게 하기가 힘들다. 내가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하는 선택의 연속이다. 그런 선택들이 어려운 것 같다.”
가수 데뷔에 후회는 없냐는 질문에 그는 “후회는 안하는 것 같다. 가수인 저의 모습이 좋다. 만약에 가수로 동시에 데뷔를 안했으면 지금보다도 더 음악 하는데 지쳤을 것 같다. 제가 작곡가로서는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프로듀서인데 사실은 쳇바퀴 돌듯이 무언가를 하면 되는 거다. 그런데 가수를 하는 것은 저한테는 전체적인 인생에 있어서 경각심도 일으키게 하는 것 같다. 지금 이렇게 고여 있으면 안된다 라는 경각심을 준다. 지금 프로듀서와 가수와 서로서로 견제하면서 하고 있다. 그런데 제가 가수를 한 것이 잘했다는 것과 제가 지금 잘하고 있다는 것은 다르니까, 잘하고 있냐는 것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제 자신의 새로운 앨범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든은 마지막으로 “프로듀서로서는 오래 하는 것이 목표고 가수로서는 짧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어찌됐든 가수 자체가 저한테 있어서는 하나의 도전이지 않나. 기회가 된다면 오래하고 싶지만 남자 솔로 가수가 오래 하는 것이 어려울 거라고 본다. 그러다 보니까 좋은 시점에 다른 목표로 도전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KQ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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