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많은 KIA 스토브리그 모토는 '체력과의 전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2.09 13: 06

KIA 타이거즈의 스토브리그 모토는 체력과의 전쟁이다.
KIA는 유난히 나이 든 베테랑 선수들은 많다. 투수들보다는 야수들 가운데 주전들의 평균나이가 30살이 훨씬 넘는다. 2019년이면 9명의 주전 가운데 막내 선수는 1990년 생 2루수 안치홍이다. 안치홍도 한국 나이로는 서른 줄에 들어간다. 가장 나이가 많은 김주찬과 이범호는 만 38살이 된다. 최형우도 36살이다. 
38살의 나이에도 주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대단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체력에는 한계가 찾아온다. 자기도 모르게 어느 순간 파워와 순발력, 스윙 스피드와 주력이  떨어진다.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도 바로 찾아온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144경기를 뛰어야 하는 체력 보전이 최대의 과제이다.

아직은 이들을 뛰어넘어 주전을 차지할 수 있는 젊은 후배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젊은 최원준과 황대인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지만 경험과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베테랑들이 팀을 이끌 수 밖에 없다. KIA는 내년에도 베테랑들이 버텨야 성적을 낼 수 있다. 
더욱이 2019시즌 개막은 역대로 가장 빠른 3월 23일이다. 덩달아 스프링캠프의 실전일정도 빨라졌다. 당장 2월 1일 시작하는 오키나와 캠프에 실전용 몸을 만들어 오라는 주문이 떨어졌다. 투수들은 70개의 불펜투구를 할 수 있는 어깨, 야수들은 기본적인 타격에 수비와 주루까지 소화할 있는 몸을 만들라는 것이다. 
오키나와 대회 실전이 2월 12일부터 돌입해 11경기를 갖는다. 2월1일 캠프를 시작으로 4일 훈련 두 번하면 바로 실전이다. 아무래도 베테랑들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차피 한 시즌을 비틸 수 있는 체력은 정해져있다. 선수들은 자신만의 루틴(습관)대로 스토브리그에서 몸을 만들지만 실전 시간이 빨라지면서 체력 비축에 훨씬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2월 1일까지는 50여 일 정도 남았다. 주전급들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펼쳐왔다. 12월인데도 많은 선수들이 나와 훈련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내년 FA자격을 얻는 김선빈이 가장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체력과의 전쟁을 시작으로 KIA의 2019시즌이 벌써 열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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