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로맨스 다되는..'알함브라궁전의 추억' 현빈이 현빈했다 [Oh!쎈 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2.09 10: 31

  로맨스도, 액션도, 현빈이라서 가능한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다.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3회에서 유진우(현빈 분)는 정희주(박신혜 분)의 보니따 호텔을 100억 원에 인수했다. 스페인 그라나다에 와서 단 한 번도 행복한 적 없다고 했던 정희주는 유진우 덕에 처음으로 행복을 느꼈다. 
유진우는 정희주의 동생 정세주(박찬열 분)가 만든 증강현실 게임 때문에 그라나다가 마법의 도시로 바뀔 거라고 예측한 바. 하지만 자신의 전 아내까지 빼앗아간 라이벌 차형석(박훈 분)에게 그 게임마저 빼앗기지 않도록 게임 레벨을 올리며 정세주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그라나다의 유명한 카페에 들어섰다. 유진우는 게임 속 인물들에게 말을 걸었지만 레벨이 낮은 이유로 무시당했다. 그 순간 게임 속 엠마 캐릭터를 만났다. 정희주는 게임에서 붉은 천을 뒤집어 쓴 채 매혹적인 자태로 기타를 치고 있었다. 
보니따 호텔에 도착한 순간부터 서로에게 으르렁거렸던 유진우와 정희주. 하지만 게임 속 엠마는 여신 자태였고 유진우는 흐뭇하게 바라봤다. 100억 원 계약서를 들고 자신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실제 정희주 역시 유진우는 사랑스러웠다. 
정희주는 감사한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다. 유진우는 일을 마친 뒤 연락하겠다고 했고 급히 사라졌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게임 레벨을 높여 자신보다 좋은 칼을 갖고 있던 차형석과 게임에서 대결을 펼치려는 계획이었다. 
종일 레벨업한 유진우는 밤 늦게 차형석을 공원으로 불러냈다. 두 사람은 현실의 앙금을 담아 게임에서 처절한 결투를 벌였다. 서로를 비난하고 깎아내리며 냉정하게 칼을 휘둘렀고 격해진 나머지 실제 멱살을 잡아 게임 레벨이 떨어지고 말았다. 
다시 칼을 잡은 두 사람. 차형석의 맹공격에 유진우는 칼을 놓쳤다. 뒤에서 달려오는 차형석의 그림자를 본 유진우는 땅에 박혀 있던 칼을 빼들어 차형석의 복부를 찔렀다. 치명타를 입은 차형석은 비틀거렸고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유진우는 무자비하게 칼을 휘둘렀다. 
결국 승리는 유진우의 차지였다. 아내를 빼앗긴 울분을 복수한 유진우는 더할 나위 없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홀가분하게 공항으로 돌아온 유진우를 보며 정희주는 “대표님이 다시 그라나다에 오시진 않겠죠?”라고 비서 서정훈(민진웅 분)에게 물었다. 
유진우는 게임 속 엠마를 떠올리며 정희주에게 기타를 계속 배우라고 말한 뒤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반전이 생겼다. 유진우와 게임 속 혈전을 펼친 차형석이 쓰러진 그대로 실제 사망한 채 발견된 것. 소식을 들은 유진우는 ‘멘붕’에 빠졌다.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은 현빈이 3년 만에 안방 복귀작으로 선택해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의 이국적인 풍경에서 그려질 박신혜와 아름다운 로맨스, 게다가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 게임을 도입한 연출과 스토리까지 탄탄했다. 
현빈이 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로맨스면 로맨스, 액션이면 액션, 감정 연기면 감정 연기, 뭐 하나 빼놓지 않고 야무지게 챙기고 있는 그다. 덕분에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은 매 회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사로잡고 있는 셈이다. 
현빈이 현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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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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