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 트레이드' 부러운 LG, 3루수 카드 맞출 수 있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09 11: 02

 과연 LG는 트레이드로 3루수를 데려올 수 있을까.
차명석 LG 단장은 취임 후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모자란 전력을 보완하고, 리그 전체를 활성화시키는 트레이드에 열린 자세를 보였다. 일대일, 다대다 혹은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삼각 트레이드도 언급했다.
최근 수 년간 3루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 LG는 외국인 타자를 '거포 1루수'로 방향을 바꾸면서 3루수 자리가 공백이 생겼다. 차 단장은 "3루수는 트레이드로 보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차 단장이 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여의치 않다. 원하는 3루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LG가 그에 상응하는 카드를 내줘야 한다.
그러던 차에 삼성-넥센-SK가 서로의 여유 자원을 다른 팀에게 내주고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는 KBO리그 최초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7일 넥센은 삼성의 포수 이지영을 데려왔고, 삼성은 SK의 장타력 갖춘 우타 외야수 김동엽을 얻었다. 그리고 SK는 넥센의 좌타 외야수 고종욱을 데려왔다.
포수가 필요한 넥센, 장타력 갖춘 거포가 필요한 삼성, 발빠른 테이블세터를 원한 SK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삼각 트레이드'였다.
선수단 개편에 들어간 LG는 3루수 뿐만 아니라 불펜 투수진, 내야진도 선수층이 얇다. 외야진에 그나마 여유가 있다. 외야수와 3루수를 맞바꾸는 1대1 카드를 맞출 수 없다면, 외야수가 필요한 팀을 끼워서 삼각 트레이드도 강구할 수 있다.
차 단장은 "만약 트레이드로 3루수를 데려오지 못한다면 FA 3루수를 대상으로 '사인&트레이트'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간다면 사인&트레이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LG가 소득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차 단장이 언제쯤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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