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노력하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잔인했다.
지난 8일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 'WHY: 당신이 연인에게 차인 진짜 이유(이하 WHY)'에서 연우(정건주 분)는 전 여자친구인 주현(이소희 분)을 만나 "우리 왜 헤어진거야?"라며 이별을 하게 된 진짜 이유를 물었다. 앞서 연우는 주현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주현은 뒤늦게 연우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주현과 연우, 슬기(유동국 분), 재영(황인엽 분)은 친구 사이였다. 알고 지낸 시간만 4년. 연우는 슬기, 재영의 응원을 받으며 주현에게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주현은 "넌 그 4년 동안 한결같이 날 좋아해줬다. 나 네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다. 우리 네 명의 사이가 틀어지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이는 주현이 연우의 마음을 받아준 이유이기도 하다. 연우를 거절하면 모두를 잃게 될 것 같았기 때문.
주현은 "그래서 노력했다. 그러면 언젠가는 나도 너를 좋아하게 될 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노력한다고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건 아니었던 것. 게다가 주현은 오랜 전부터 재영을 좋아하고 있었다.
뒤늦게 주현의 마음 속에 재영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연우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냥 처음부터 받아주지 말지 그랬어"라며 자신의 고백을 받아준 주현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주현은 어떻게든 연우와 친구로라도 남고 싶어했다. 이 때도 주현은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연우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연우는 "나 3개월 내내 지옥이었어. 좋아한다고 해놓고 헤어지자고 한 이유가 뭘까. 내가 엄청난 잘못을 했을거라 생각했다"며 "갑자기 이별을 통보한 너보다 완벽하지 못한 나에게 화가 나고 싫었어. 근데 내 잘못이 아니었네"라고 힘겨웠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연우는 주현을 뒤로 한 채 가게를 나온 뒤 "내가 차인 이유는 하나였다. 주현이는 날 사랑하지 않았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친구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아서 연우의 마음을 받아주고 좋아하려 노력했다는 주현. 그런 주현의 진짜 마음은 모른 채 자신의 사랑을 아낌없이 주기만 했던 연우.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어긋나 상처로만 남고 말았다.
친구 사이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러브 스토리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두 사람의 진짜 사랑 이야기가 예고돼 기대감을 더했다. /parkjy@osen.co.kr
[사진] 'WHY'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