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팬' 박정현·전현무·신화·수현 추천..유라부터 오왠 '원석 발굴 성공'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2.08 19: 48

가수 박정현부터 수현까지 추천스타로 나선 가운데 원석을 발견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더 팬’에서는 전현무가 추천한 조연호, 박정현이 추천한 유라, 신화의 이민우와 에릭이 추천한 민재와 휘준 듀오, 수현이 추천한 오왠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윤도현이 추천한 예비 스타는 18살 고등학생 싱어송라이터였다. 그는 “정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같이 음악 이야기를 하거나 영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지 모르고 이야기한다. 음악이라는 배를 같이 타고 향해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보아는 “처음 시작했을 때 보컬 음색이 멋있다 그런데 이런 음색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본인만의 색깔이 분명 있는데 그걸 아직 못 찾은 느낌이 들어서 오늘 무대로는 저는 팬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이나 역시 “아직 18살이니까 미래를 걱정하지는 않는다. 오늘은 팬이 되지는 못했다”고 역시 혹평했다. 유희열은 “너무 힘든다. 솔직히 저 팬은 안 됐다. 그런데 ‘우물 안 개구리’는 듣고 싶다”고 청했다. 김이나는 자작곡 무대 후 “작사를 할 수 있겠다”며 칭찬했다.
크러쉬는 “고영호라는 친구인데 매니저 친구의 절친인 친구다. 스케줄 가다가 매니저 친구가 앨범이 나와서 들어봐 달라고 해서 틀었는데 처음에는 감흥이 없었는데 듣다 보니까 너무 좋은 거다. 가사도 와닿고 우리의 삶이 고달프다 보니까 치유해주는 힘이 음악에 있더라”고 소개했다.
이상민은 “음악이 소소했다. 저 정도에서 끝내기가 되게 힘들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거에 제가 했던 음악도 짬뽕스러운데 좋다는 말을 할 정도로 뭐가 많았다. 여러 가지가 있었고 그렇게 음악을 해오던 저로서는 이렇게 끝 할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며 팬이 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이나는 “미니멀한 음악이 제가 생각하기엔 가장 내공이 많이 필요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비워내는 건 꽉 채워본 사람이 하나둘 뺐을 때 대중이 감동을 받는 것 같다. 지금은 처음부터 비워져 있어서 훅 멱살 잡히는 느낌은 못 받았던 것 같다. 오늘 무대로서는 1도 반한 구석은 없는데 크러쉬, 자이언티 세대에게 고마운 건 가사가 다시 중요해졌다. 이런 사람이 뮤지션 중에 많아질 수록 저는 좋다. 응원의 마음으로 팬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판타스틱 듀오’를 하다가 만난 분들 중 한 분이다. 탈락하신 분이다. 왜 저 친구를 선택을 안 했냐고 그분에게 대기실에 가서 물어본 적도 있다”며 “김연우 씨다. 이분이 입을 떼자마자 김종서, 박완규 씨가 입이 쩍 벌어져서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김범수 씨도 쌍엄지를 치켜들었고 김이나 씨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중립적인 국민 MC인데도 남자인데도 계속 마음이 가서 아깝다. 원석이다”고 말했다.
해병대 아기병사 조연호는 무대 후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전현무 역시 2년 만에 본 무대라고 했는데 “여전하네”라며 기뻐했다. 보아는 “보다가 처음 입이 벌어졌다. 발성이 자유자재다. 저도 보컬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면으로는 부럽기도 하다”며 극찬했다. 김이나 역시 “저는 여전히 조연호 씨의 팬이다”고 말했고, 팬마스터 전원의 표를 받았다. 247표로 2라운드에 무사히 진출하게 됐다.
레전드 알앤비 요정 박정현이 콘서트를 끝내고 스튜디오로 달려왔다. 유라를 소개한 박정현은 “혼자 음악을 만들고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렸더라. 요즘엔 그게 방식이 아닌가 싶다. 어떤 지인이 이 친구 거 한 번 들어보라고 했는데 너무 신기한 음악이더라. 유니크하다. 처음에 음원을 듣고 궁금해서 유라를 한 번 만났다. 요즘 애들은 워낙 기계를 잘 만지니까 필터 걸렀다고 생각했는데 만진 게 하나도 아니었더라. 그냥 본인의 목소리고 노래 너무 잘하고 음악도 잘하고 가사도 재밌게 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콘서트 게스트로도 계속 무대에 올렸다고. 박정현은 “저랑 스타일이 완전 정반대다”며 자신했다.
김이나는 무대 후 “순진한 집시를 보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유라는 박정현의 연락을 처음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장난치는 것 같았다. 언니를 진짜 볼 수 있을까 신계에 계신 분이지 않나. 늘 믿기지 않다. 더 수줍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아는 “퍼포먼스를 보고는 매력을 못 느꼈는데 이야기를 하면서 궁금해졌다. 인간 김유라 씨의 팬이 되겠다”고 밝혔다. 유라는 238표로 2라운드에 진출했고, 박정현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신화의 에릭, 이민우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신화창조가 쌀화환의 최초”라며 자부심을 가졌다. 에릭은 “앤디 회사에 놀러 갔다가 눈에 띄는 친구 두 명이 있어서 추천하게 됐다. 15살로 참가자 중에 최연소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에릭은 “보아 양은 그 나이대쯤 회사에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보아는 “13살 때 처음 뵀다. 과자 사주셔서 되게 좋아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릭은 “세계적인 WOD라는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친구다”고 말했다. 송민재, 노휘준이 무대에 올랐다.
김이나는 “야생미도 있고 스타성도 있고 다시 이 무대를 찾아서 보게 될 것 같아서 팬이 됐다”고 말했다. 보아는 노휘준에 대해 “보컬 음색이 너무 좋다. 무대에서 쏟는 에너지, 거기에 따른 가창력까지 보고 나니까 뭔가 다음 무대를 보고 싶은 느낌이다”라며 팬이 됐다. 두 사람은 242표로 2라운드에 역시 진출했다.
이날의 마지막 참가자를 소개하기 위해 악동뮤지션 수현이 추천스타로 나섰다. 유희열과 보아는 “어른이 됐다”며 반겼다. 수현은 “저 이제 스무살이다. 저는 열심히 솔로 앨범 준비도 하고 라디오 진행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배우 김보라의 추천으로 알게 된 인물이라고. 수현은 “들었는데 너무 좋은 거다. 되게 감성적이고 요즘 사람들이 들으면 되게 계속 들을 것 같은 음악인데 생각보다 많이 안 알려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현은 “눈물 버튼”이라며 “오빠 군대 가고 혼자 뭘 할 수 있을까 되게 고민했던 시기에 듣고 감성이 폭발했다”고 오왠을 소개했다.
오왠의 무대 후 보아는 “사실 몰랐는데 왜 수현 씨가 그날 밤 감성이 폭발했는지 알 것 같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다”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유희열은 “음악을 찾아서 듣는 분들 사이에서는 오왠의 음악은 굉장히 유명하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오왠 씨 목소리는 외로운 사람들한테 무기다. 사실 저렇게 해맑은 수현 씨도 ‘왜 나만 힘들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나는 어떻겠나. 노래 시작하자마자 나를 딱 가둬놨다. 제작자였던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비싼 목소리”라고 표현했다. 보아는 오왠의 광팬이 되었다. 227표로 오왠은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편 비비, 용주, 임지민, 카더가든, 트웰브는 시청자 앱 투표 톱5로 꼽혔다. / besodam@osen.co.kr
[사진] ‘더 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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