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강형철 감독, 영화계 NEW 미담 제조기(ft.박진주)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2.08 06: 57

'방구석1열' 강형철 감독이 주변의 쏟아지는 칭찬에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복고 열풍과 80년대 향수를 자아낸 영화 '써니'와 '품행제로'가 '띵작' 매치를 펼쳤다. '써니'의 각본 및 연출을 담당한 강형철 감독과 극 중 어린 욕쟁이 진희를 연기한 박진주가 출연했다.
강형철 감독은 자신의 ID를 '얻어걷릴러'라고 소개했고, 박진주는 '새끼 카멜레온'이라고 정했다. 

강형철 감독은 "'얻어걷릴러'라고 정한 이유는 최근에도 '스윙키즈'에서 신인 배우와 작업해 '프로 발굴러'라고 하더라. 그동안 내가 아니었어도 충분히 스타가 될 친구들이 오디션을 보러왔었다"며 겸손한 태도를 드러냈다.
변영주 감독은 "어디 선거 나갈 예정이냐?"며 "강형철 감독이 아직 흥행에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데, 언젠가 한 번 실패할 거다"며 질투심을 보였다.
지난 2008년 차태현과 박보영 주연의 '과속스캔들'로 데뷔한 강형철 감독은 이후 '써니', '타짜-신의 손' 등을 연출해 승승장구했다. 상업영화 데뷔 후, 실패한 경험이 없는 '흥행 감독'이다.
강형철 감독은 "'이렇게 하면 관객이 좋아할 거다' 이런 걸 잘 모른다. 내가 1차 관객으로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원석 감독은 "상업영화 틀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영화는 만드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한 사람이다"며 칭찬했다.
'방구석1열' 멤버들은 "현장에서 감독님은 어떠냐?"고 물었고, 박진주는 "배우들보다 더 셀럽같다. 단역들 이름도 다 외워서 다가간다. 내가 뒤에서 뒷담화를 해도 '감독님한테 부족한 게 뭘까?' 싶다"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강형철 감독의 현장의 조감독이 내 조감독도 했다. 강형철 감독이 능력도 있는데, 사람도 훌륭하다. 조감독이 날 볼 때 한심한 눈으로 보더라. 약간 느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원석 감독이 "화내는 걸 못 들었냐?"고 묻자 박진주는 "딱 한번 화를 내는 걸 본 적이 있다. '써니' 찍을 때 떠드느라 '큐' 소리를 못 들었다. 그때 '조용히 좀 하자' 그러셨다. 그게 끝이었다"고 설명했다.
강형철 감독은 "오늘 이렇게 정리하면 나는 이제 화를 낼 수가 없다"고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모든 방송이 끝나고, 강형철 감독은 "원래 쑥스러워서 안 나오려고 했는데,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찍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며 끝까지 겸손했다. 이에 윤종신은 "내가 만나 본 영화 감독 중에 제일 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사진] '방구석1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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