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 주니어스 회장, "아르헨 사람들 즐거움 빼앗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2.07 14: 02

사상 처음으로 다른 대륙에서 개최되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을 앞두고 불만이 터져나왔다. 
남미 클럽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보카 주니오스와 리버 플레이트, 아르헨티나 최고 명문들 간의 격돌이다.
하지만 이들이 경기를 갖는 장소는 아르헨티나가 아닌 스페인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결승 2차전이 열리게 된다. 지난달 11일 보카의 홈구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은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열릴 리버 플레이트의 홈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결승 2차전을 앞두고 팬들이 보카의 선수단 버스를 습격하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결국 남미축구연맹은 결승 2차전을 아르헨티나가 아닌 제 3국, 그리고 다른 대륙에서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남미 클럽 축구 최강을 가리는 자리이자, 남미 최고의 더비 매치를 다른 대륙에서 개최하는 사실에 대해 여러모로 논란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들의 홈에서 치렀어야 할 경기가 연기되자 리버 플레이트는 즉시 반발하기도 했다. 보카도 이런 결정에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일본의 스페인 축구 전문매체 ‘스포르트.es'는 다니엘 안젤리치 보카 회장의 인터뷰를 게재 하면서 “마드리드에 있는 것이 이상하다. 이곳에 오기 위해 11시간을 이동했다”며 불쾌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이렇게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즐거움을 빼앗았다. 경기를 하기 위해 12,000km를 이동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우리는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우리의 입장은 마드리드에 가지 않는 것이었다”는 말로 2차전 없이 우승컵이 자신들에게 왔어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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