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무풍지대 KIA, 내년에도 '큰 손' 사절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2.07 13: 02

내년에도 큰 손 사절?
KIA타이거즈가 FA 무풍지대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2017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트리오를 전원 교체하면서 사실상 전력구성 작업을 마쳤다. 향후 트레이드 가능성은 있지만 전력보강의 확실한 보고였던 FA 시장에 발을 담그지 않았다. 큰 손으로 통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2016시즌을 마치고 대물 FA 최형우를 영입한 이후 2년째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한때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은 포수 양의지의 영입 구단으로도 거론됐지만 일찌감치 획득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김민식과 한승택 두 포수 체제로 2019시즌을 치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같은 기조는 2019시즌을 마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큰 손' 사절 행보다. 이유는 우선 두 선수에 있다. 내부 FA들인 안치홍과 김선빈을 잔류시켜야 한다. 만일 다른 구단이 두 선수를 노린다면 유출 저지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다. 두 선수는 유격수와 2루수를 맡는 핵심 전력이다.  
두 선수의 몸값은 2019시즌의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의 가치를 적용해도 상당한 금액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 안치홍의 경우는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 능력을 보이고 있다. 김선빈은 3할 타자 유격수라는 가치가 있다. 두 선수를 잡는데 가용 자금을 투자할 수 밖에 없는 내년 스토브리그이다. 
구단의 육성 기조도 한 몫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육성시스템을 강화해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젊은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힘을 기르겠다는 기조로 확실하게 옮겨가고 있다. 이에 맞춰 코치진도 재정비했다. 거물 FA를 영입한다면  그만큼 젊은 선수들의 성장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내년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KIA는 FA 무풍지대가 될 것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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