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결승행' 박항서 매직, '명장' 에릭손 침몰 시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2.06 23: 22

박항서 매직이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을 침몰 시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미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베트남은 필리핀이 무기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2차전도 2-1로 승리를 맛보며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이미 결승에 선착한 말레이시아와 정상 등극을 위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결승을 위해 만난 필리핀은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티을 이끌었다. 에릭손 감독은 기적을 만들고 필리핀으로 돌아 가겠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경기 내용은 의지와 달랐다.
에릭손 감독은 2001년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며 명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나 맨시티, 멕시코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에릭손 감독은 2013년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했다.
광저우 R&F 감독에 임명됐던 에릭손 감독은 2014년 상하이 상강으로 적을 옮겼다. 그리고 2016년에는 선전FC로 옮겼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따라서 에릭손 감독에게 필리핀은 반전을 위한 팀이었다. 지난 10월 필리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에릭손 감독은 박항서 감독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박항서 감독도 지금은 베트남 축구를 새롭게 변화시킨 지도자지만 부임 직전에는 조금 달랐다.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했던 것은 본인 보다 다른 곳에서 새로 시작하자는 부인의 의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K리그 및 하부리그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던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이라는 새로운 꿈의 땅으로 옮겨간 것.
체력부터 시스템까지 베트남 축구를 완전히 변화시킨 박항서 감독과는 다르게 에릭손 감독은 시간지 부족했다. 10월에 부임 후 2개월 정도밖에 흐르지 않았다.
또 지난 1차전 포함 이날 경기까지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박항서 감독이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만들면서 필리핀을 압박했다. 결국 박항서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골을 만들어 냈다. 또 완벽한 승리를 거두면서 베트남은 스즈키컵 우승 도전을 펼칠 준비를 마치게 됐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