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입설 솔솔’ 린드블럼-산체스, 재계약 변수 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2.06 15: 01

보류선수명단에 묶인 외국인 선수들은 현재 재계약 협상에 임하고 있다. 결정의 시간이 문제인 선수들도 있지만, 구단이 안심할 수 없는 선수들도 있다. 조쉬 린드블럼(두산), 앙헬 산체스(SK)와 같은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옆나라 일본의 관심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외국인 업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본 구단들이 두 선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시즌 내내 관심이 있었다는 측면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국이 타고투저 리그라는 것은 일본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이런 힘을 이겨낸 투수들이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린드블럼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KBO 리그 최고의 투수다. 2015년 롯데에 입단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은 린드블럼은 4년간 100경기에 나가 43승31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한 특급 선수다. 특히 두산과 계약한 올해는 26경기에서 168⅔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오는 10일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투수 부문 수상자로 점쳐진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대비차 일본을 찾았을 때도 린드블럼을 지켜본 구단이 있었다. 만약 현재의 관심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적인 제안으로 이어질 경우 두산도 경쟁이 불가피하다. 린드블럼의 올해 연봉은 145만 달러로 리그 최상위급이다. 올해 성적을 감안하면 인상이 불가피한데, 일본까지 달라붙는다면 두산이 생각했던 이상의 지출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일단 두산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가 읽힌다. 현재 린드블럼은 미국에서 딸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에이전시가 있지만 협상에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두산도 “재계약 협의는 진행 중이다”면서도 “조금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장기전도 대비하고 있다. 
산체스도 일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후반기 부진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일 수 있지만, 현재 두 개 구단 정도가 구체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을 비교적 낙관했던 SK도 이를 확인한 뒤 비상이 걸렸다. 후반기 체력 저하로 고전했으나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데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활용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개 구단은 비교적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SK도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며 재계약 협상 전략을 다듬고 있다. 다만 에이전시와의 협상과는 다르게 산체스 자신은 한국에 잔류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걸고 있다. SK는 또 하나의 외국인 선수인 제이미 로맥에도 재계약 제안을 했고, 현재 선수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린드블럼(왼쪽)-산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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