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백종원의 무한도전"..'골목식당' 한달 만에 홍탁집 개조 완료 [Oh!쎈 레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2.06 12: 01

백종원이 결국 인식도 바꿨다.
지난 달 6일부터 지난 5일까지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 시장 편이 방송됐다. 많은 집들이 소개됐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건 단연 ‘홍탁집 아들’이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분은 평균 시청률 1부 8.2% 2부 9.7%(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로 지난주 기록했던 자체 최고 시청률(8.9%)을 또 한 번 뛰어넘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홍탁집은 어머니와 아들이 무려 4년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요리는 어머니가 모두 담당하고 있었고 아들은 기본적인 식재료 위치도 알지 못해 실망감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식당을 살리는 것도 중요했지만, 근본적으로 “아들 정신 개조”에 들어갔다.

약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시청자들은 홍탁집 아들의 행동에 공분하기도 하고 때론 응원하기도 하며 그의 변화를 바랐다. 그사이 숱한 위기가 지나갔다. 홍탁집 아들을 향해 백종원은 결국 “당신 이렇게 하다가 한두 달 있다가 이전으로 돌아가면 천하의 나쁜 놈 되는 거다. 다 그래 다 안 바뀐대. 안 쪽팔리냐. 뭔가 보여주고 싶지 않냐. 보란 듯이 한 번 바뀌고 싶지 않냐. 그걸 한 번 보여 달라. 세상 사람들이 사람은 과거가 도저히 안 된다는 인식을 깨달란 말이다”며 분노하기도.
그럼에도 백종원의 뚝심은 빛났다. “당신을 놓을 수 없다”며 어머니 없이 아들이 혼자서도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자극했다. 한달 사이 아들은 180도 달라졌다. 새벽부터 가게에 나와 장사를 준비했고, 재오픈 전 시장 상인들의 시식에서는 아들이 만든 닭곰탕의 맛이 좋다는 호평도 받았다.
파의 위치 하나 제대로 알지 못했고, 냉장고 속 검은 봉투 안 재료의 정체도 몰랐던 아들의 변화에 시청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방송 분량만 한달의 솔루션을 통해 백종원은 또 한 번 ‘백종원 매직’을 증명한 셈이며, 동시에 ‘골목식당’의 취지를 다시 한 번 알린 셈이다. 방송을 위해 단번에 변화할 수 있는 눈가리기식 노하우 전수가 아닌, 장사를 대하는 태도부터 변화해야 진짜로 달라질 수 있으며 시청자와 고객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
이제부터는 전 국민이 홍탁집을 지켜보게 됐다. ‘사람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인식도 깨게 만든 백종원의 뚝심이 놀랍고, 그런 백종원을 따라 지금까지 달려온 홍탁집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낼 차례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골목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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