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안 만났다” 소문 일축에도 LAD행 가능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06 05: 46

“결코 만나지 않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매직 존슨 공동 구단주를 비롯해 핵심 관계자들이 최근 브라이스 하퍼(26)의 고향인 라스베이가스에서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하퍼에게 어떤 관심도 공식 표명하지 않았던 다저스가 드디어 계약을 위해 움직인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하루 뒤인 5일 ‘야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하퍼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존슨 구단주가 사실을 부인했다. 존슨 구단주는 “2년 전 더스티 베이커 전 감독을 통해 다저스타디움에서 하퍼를 소개받은 게 전부”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도 “만남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에선 꾸준히 하퍼와 다저스를 연결시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유력지 ‘LA타임스’는 ‘하퍼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몇 시간 떨어진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큰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을 즐긴다. 오프시즌에는 다저스 레전드 스티브 가비와 여행을 가기도 한다. 하퍼는 심지어 (농구팀) LA 레이커스 팬으로 자랐다. LA로 돌아와서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것은 확실히 매력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존슨과 만남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것이 다저스가 하퍼 영입에 관심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만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이 지난 2014년 10월 팀에 부임한 뒤로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한 번도 맺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다저스의 투자 패턴이 바뀔 수 있을지를 관건으로 봤다. 
프리드먼 사장 체제에서 꾸준히 팀 연봉 줄이기에 나선 다저스는 앞으로 4년은 사치세 기준을 넘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메이저리그 사치세는 2억600만 달러. 아직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춘 선수들과 계약을 하지 않은 가운데 다저스의 내년 팀 연봉은 1억9040만 달러. 여유공간은 약 1560만 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LA타임스는 ‘그런 예상은 구속력이 없다. 그것이 하퍼 계약을 막진 않을 것이다’며 다저스가 포화 상태인 외야수, 선발투수들을 트레이드해 팀 연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레이드 후보로는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와 맷 켐프, 투수 알렉스 우드를 꼽았다. 
이어 LA타임스는 ‘다저스는 다른 부분이 필요하다. 포수를 보강해야 하고, 불펜을 수정해야 한다’며 ‘하지만 하퍼 영입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그들은 다음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서부터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다저스의 하퍼 영입전 참전을 예상했다. 하퍼와 만남을 일축한 다저스, 과연 진심일지 아닐지 계속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