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나"…SanE 여혐 논란, 적반하장일까 마녀사냥일까 [Oh!쎈 레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2.05 17: 53

래퍼 산이가 자신에게 여혐 프레임을 씌웠다며 'SBS 8뉴스'에 칼을 켜눴다. 
산이는 5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SBS 산이 여혐(여성혐오) 프레임. 마녀사냥 적당히 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을 통해 산이는 SBS '8뉴스'가 자신에게 여성혐오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기 위해 영상을 짜깁기 하는 등 가짜 뉴스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SBS '8뉴스'가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 "산이가 본인을 비판하는 관객의 플래카드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돌출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산이는 오히려 자신이 이유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은 것도 모자라 성희롱까지 당했는데, SBS 측이 악의적 편집으로 자신을 '여성혐오 래퍼'로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공중파 SBS 뉴스 참 잘 봤다"고 운을 뗀 산이는 "편집을 정말 악의적으로 했더라. 거기에 있던 상황을 다 배제한 채 그냥 저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 짜깁기를 해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 방송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내보냈더라"며 "제가 계속 말하고 있던 건 양성평등이었다. 제가 공연 영상을 올리지 않았다면 마녀사냥을 당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산이는 "성희롱을 당한 것은 오히려 나다. '산이 6.9', '산하다 추이야'(산이야 추하다를 뜻하는 말) 성희롱 발언이 있었는데 그것도 참을 수 있다"며 "그런데 물건으로 나를 겨냥해서 맞췄다. 거기에는 '산이 죽은 이, 데드맨(Dead Man), 이런 협박과 인격적 모독까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된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 당시의 상황도 직접 설명했다. 산이는 "뉴스에서는 일부라고 하시는데, 저는 분명히 공연 시작에 앞서서 여러분과 함께 사랑으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가짜 보도 때문에) 갑자기 산이가 화가 나서 감정 조절을 못해서 화를 냈다고 이해할 거다"라며 "많은 분들이 피켓을 들고 성희롱을 하고 물건을 던졌다. 그래서 '워마드는 독, 페미니스트 노'라고 얘기를 했는데 (SBS는) '워마드는 독'은 편집하고, '페미니스트 노, 너네는 정신병'만 내보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산이는 "제가 페미니스트는 모두 정신병이라고 이야기 하는 듯한 뉘앙스의 악의적인 편집을 했다"고 SBS '8뉴스'의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이어 "피해자는 저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저를 모욕하시고 성희롱을 하시고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으로 모독하시는 분들에게 법적으로 강경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BS '8뉴스' 측은 "논의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과연 산이의 분노는 적반하장일까, 아니면 산이는 여성혐오 래퍼라는 프레임에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 것일까. 산이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져가고만 있다. /mari@osen.co.kr
[사진] 산이 유튜브 영상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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