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감독 "도경수, 첫 만남부터 내가 원한 주인공 로기수였다"[Oh!커피 한 잔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05 13: 51

 강형철 감독이 새 영화 ‘스윙키즈’(제공배급 NEW, 제작 안나푸르나 필름)로 이달 19일 컴백한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타짜-신의 손’ 이후 4년 만의 차기작. 그만의 결과 색채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신작을 기대해도 좋다.
댄스영화 ‘스윙퀴즈’는 1950년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무대를 그린다.
한국전쟁 당시 수용소에서 복면을 쓴 채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뮤지컬 ‘로기수’(2016)를 모티프로 삼아 강형철 감독이 새롭게 재창조했다.

포로수용소 내 탭댄스단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신나지만 감동적으로 풀어내 나이와 성별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형철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도경수라는 친구는 아이돌 가수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정확히 (그룹 내 롤을)몰랐다. 근데 나름의 소년미가 있더라. (캐스팅을 하기 전)춤을 더 잘 춰준다면 고맙겠다 싶었다”고 도경수를 캐스팅하기 전 느꼈던 생각들을 전했다.
이어 강 감독은 “도경수는 첫 만남부터 내가 원한 주인공 로기수였다. 문을 열고 딱 들어갔는데 주인공 로기수가 앉아있더라. 내가 생각한 주인공이 있어서 저 혼자 씩 웃으며 들어갔다. ‘주인공이 저기 앉아 있어, 딱이다’ 싶었다”라고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도경수가 연기를 잘한다는 말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얼굴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잠깐 만나도 태도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도경수가 로기수와 너무 닮아 있었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 전에 도경수가 나온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을 보고 되게 좋게 느꼈었다”고 말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도경수는 스윙키즈의 메인댄서 로기수 역을 맡았다.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과 삭발 등 외형적인 변신은 물론 북한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 뿐만 아니라 오정세, 박혜수, 김민호, 브로드웨이 출신 자레드 그라임스가 만나 뜨거운 시너지를 빚어냈다. 다섯 댄서의 칼 군무가 눈을 뗄 수 없는 탭댄스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강 감독은 “도경수와 사전에 ‘눈빛을 많이 쓰지 말자’고 얘기를 했었는데 마지막 무대에서 춤을 출 때 이미 제가 원하는 눈빛을 하고 있더라. 정말 마음에 들었다.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저는 그만의 느낌과 매력을 본다. 조곤조곤한 모습부터 큰 행동까지 다 본다. 1차 관객인 제가 매력을 못 느끼는데 관객들이 느껴주실리 없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 바로 아실 거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들을)캐스팅하는 비결이라면 매력이다. 저만 알던 매력들을 관객들도 영화를 통해 알아주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댄스단의 마스코트이자 중국인 샤오팡 역은 신예 김민호가 맡았다. 그는 탁월한 안무 센스를 가진 샤오팡 캐릭터를 풍성한 표정 연기로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브로드웨이 댄서이자 배우 자레드 그라임스가 스윙키즈 댄스단의 리더 잭슨 역을 맡아 한국영화에 최초로 출연했다.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이 함께 춤추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할 만큼 강렬하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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