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SBS 가짜뉴스·마녀사냥" VS SBS "논의 중"…여혐논란 ing (종합)[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2.05 13: 16

래퍼 산이가 '브랜뉴이어' 콘서트에서 일부 여성 커뮤니터 유저를 저격하고 그들을 비판하는 노래를 발표했다. SBS가 '8뉴스'를 통해 이를 보도하자, 산이는 "짜깁기된 가짜뉴스"라고 주장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산이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랜뉴이어 2018'에서 일부 관객의 비난을 받자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을 저격하는 영어 욕설을 남긴채 퇴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산이는 자신을 비방하는 글이 적힌 슬로건을 들고 있는 팬들에게 "나를 싫어하냐"고 물었고, '네'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나는 여러분을 좋아하기로 했다. 나를 왜 싫어하냐. (여러분의) 혐오를 사랑으로 즐기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며 의연하게 대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산이는 이후 비방이 적힌 모형을 받아든 뒤 "워마드 메갈은 사회악이다. 너희는 정신병이다"라고 외치며 영어로 욕설을 내뱉은 뒤 퇴장했다. 결국 소속사 수장 라이머가 무대 위에 올라 "기분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 신념, 소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산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웅앵웅'을 발표하며 또 한 번 일부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을 저격하는 노래를 발표했다. 논란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자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공식입장을 통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일련의 사건들이 커지자 지상파 및 각종 언론매체들은 산이의 사태를 잇따라 다뤘다. 그러던 중 산이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SBS 산이 여혐 프레임. 마녀사냥 적당히 하세요'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를 통해 산이는 SBS 뉴스가 산이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 짜깁기를 하는 등 악의적 편집을 했다고 주장했다. 협박과 인격적 모독이 있었던 무대에서 '워마드는 독, 페미니스트 노'라고 얘기했으나, SBS는 '워마드는 독'이라는 부분을 편집하고 '페미니스트 노, 너네는 정신병'만 내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이는 "마치 내가 페미니스트는 모두 정신병이라고 이야기하는 뉘앙스의 악의적인 편집을 했다"고 말하며 SBS '8뉴스'가 마녀사냥을 한다고 주장해 재차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SBS는 "논의 중"이라는 짤막한 입장만을 내놨다. 산이의 반박은 확인한 것으로 보이나, 아직 공식적인 대응 여부는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진 않았으며, 입장 발표가 있더라도 적지 않은 시간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이의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그가 노래 가사 전달에 실패하면서 신곡 '페미니스트'는 숱한 오해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산이는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소신을 밝혔지만, 산이의 곡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이와 관련해 불거지는 파생적인 사건 역시 연일 논란을 재점화 시키고 있어 이 분위기는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이를 응원하는 이도, 산이를 비판하는 이도 많은 현 상황에서 과연 이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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