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아닐지라도"..산이, 공연 중단→브랜뉴 사과→SBS 비판..'파장 ing'(종합)[Oh!쎈 이슈]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2.05 15: 50

래퍼 산이를 둘러싼 논란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산이가 SBS '8뉴스' 보도를 "짜집기된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진 모습이다.
산이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SBS 산이 여혐 프레임...마녀사냥 적당히 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공중파 SBS '8뉴스' 잘 봤다. 편집을 정말 악의적으로 했다"라면서 "당시의 상황은 다 배제한 채, 그냥 나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서 짜깁기를 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 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올린 공연 현장 영상이 있다. 만약 그걸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보도가 나갔다면 나는 여혐 래퍼가 됐을 것이다. 내가 계속 말한 것은 양성평등이었다. 그런 가짜 뉴스 때문에 영상을 올리지 않았다면 나는 그대로 마녀사냥을 당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산이는 "(누군가로부터) 영상을 계속 내리라고 압박이 온다"고 폭로하거나 "공연장에서 나를 모욕하시고 성희롱을 하시고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으로 모독하신 분들께는 저는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라고 강력한 법정 대응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산이가 강력한 입장을 발표한 이유는 바로 지난 2일 발생한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 중단 사건과 3일 방송된 'SBS 8뉴스' 보도 때문이다.
앞서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 일부 관객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일부 팬들이 자신을 비방하는 글이 적힌 슬로건을 들거나 모형 인형을 던지자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을 저격하는 영어 욕설을 남긴 채 퇴장한 것.
공연이 5분 넘게 중단되자 결국 브랜뉴뮤직 수장인 라이머가 무대에 올라 "기분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 신념, 소신이 있을 수 있다"며 공개 사과를 했고, 지난 4일 공식 사과문도 발표했다.
하지만 산이는 지난 달 곡 '페미니스트'에 이어 지난 3일 신곡 '웅앵웅'을 발표하며 다시 한 번 일부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을 저격하는 노래를 선보였고, 이에 SBS '8뉴스'를 포함한 각종 지상파 및 언론 매체들은 산이의 사태를 잇따라 보도해 시선을 모았다. 그러던 중 산이가 SBS '8뉴스'의 보도를 지적하며 반격에 나서 파장이 커진 것.
이에 대해 SBS 측은 "논의 중"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으며,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여혐(여성혐오)이 아니다"라는 산이의 일관된 주장이 이해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산이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러한 논란 자체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젠더 갈등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산이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이 일련의 사건과 논란이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산이 유튜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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