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려욱 "軍서 멤버들과 손편지, 규현과의 완전체 기대 중"[Oh!커피 한 잔②]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2.06 14: 01

그룹 슈퍼주니어 려욱이 두번째 미니앨범 '너에게 취해'로 돌아온다. 오는 11일 공개되는 이번 신보 '너에게 취해'는 '어린 왕자' 이후 약 3년여 만에 내놓는 려욱의 두번째 솔로 미니앨범이다. 
군 복무 이후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려욱은 최근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발전과 더 넓어진 스펙트럼, '열일'하는 근황을 솔직 담백하게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려욱과의 일문일답. 
◆군에서 멤버들과도 편지를 주고받았나. 

-멤버들에게 답장이 오기도 했다. 남자들끼리 손편지 주고받기가 쉽지 않은데, 멤버들은 쉽지 않은 것을 만들어줬다. 손편지가 참 사소한건데, 사소한 것에 대한 감사를 느꼈다. 규현이 훈련 중에 내게 편지를 보냈다. 규현이도 편지를 보내다보니 재미를 느낀 것 같더라. '우리 여기서 뭐하는거냐', '조금만 더 버티자'는 이야기도 했다. 서로 의지하게 되더라. 전역해서 머리 기르고 예쁘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0년간의 연예인 생활을 많이 돌아봤다. 주변 사람에 대한 고마움도 느꼈다. 결국은 감사함으로 전역했다. 지금도 그 기억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예전엔 예민하고 별것 아닌 일에 화도 냈는데, 왜 그랬을까 반성하게 된다. 
◆군 생활을 했던 증평 자랑을 해달라. 
-인삼 축제가 있다. 거기서 찾아주면 다시 가겠다고 할 정도로 증평의 자랑이다. 증평 군수님도 나와 슈퍼주니어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신다. 레드벨벳 친구들도 한 번 와줬다. 그 때 난리가 났었다. 37사단 하면 려욱을 많이 떠올려준다. 그것도 감사하다. 
◆려욱 목소리가 없는 슈주 8집을 들었을 땐 어땠나. 
-예성이 있어서 괜찮았다. 색다른 느낌이었다. 예성이 있을 때엔 어른같은 느낌이었다면 내 목소리가 있으면 좀 더 영했을 것이다. 예성이 메인으로 간 슈퍼주니어 앨범이 정말 좋았다. 이젠 콘서트에서 같이 부를 수 있다. 
◆슈주의 라틴팝VS려욱의 발라드. 개인적인 선호도는 어떤가. 
-이 앨범에 담은게 내가 선호하는 장르다. 내가 하고 싶었던 장르다. 이 장르의 노래 중에 더 딥하게 갈 수도 있었지만,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알앤비 소울, 팝발라드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내가 불렀을 때 거부감 없게 하고 싶었다. 이번 앨범을 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곡 선정부터 쉽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분들도 고생하셨을 것이다. 지금 앨범을 보면 뿌듯하다. 
◆최근 뮤지컬 '광염소나타'를 성료했다.  
-전역 후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다. 천재 작곡가 이야기다. 피아노를 치는 신도 있고, 내가 잘 보여줄 수 있는 것 중 하나라 생각해서 열심히 했다. 뮤지컬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용기를 많이 얻었다. 뮤지컬 역시 잘 해보고 싶다. 
◆슈퍼주니어는 꾸준히 큰 무대에 선다. 최근엔 도쿄돔에 섰다. 팀에 대한 자부심도 있겠다. 
-정말 너무 좋았다. 목이 터져라 노래 불렀다. 막연하게 공연장에서 멤버들과 놀면서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뤄지게 돼 꿈만 같았다. 관객에게 감사했다. 그 곳에서 파란 별을 봤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큰 사고 없이 감동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솔로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얘기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었다. 
◆내년 5월 규현이 돌아오면서 8~9년에 걸친 입대 프로젝트가 끝난다. 내년 완전체를 앞둔 소감은? 
-멤버들은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규현도 준비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2년간 준비 잘 해온 것처럼 규현도 잘했으면 한다. 슈퍼주니어가 완전체로 나오는게 나 또한 기대된다.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다.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만큼 좋은 노래로 잘 준비해서 재밌게 활동하고 싶다. 
◆숙소에서 아직 독립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나는 부모님과 인천에서 주로 살고, 숙소는 스케줄이 많다든가 할 떄 잠시 있는다. 규현 역시 본가가 있는데 가끔 와서 자는 정도다. 규현과 같이 있으면 규현은 게임하고 나는 요리한다. 최근에 들었는데 멤버들이 집 계약이 끝나가서 다시 숙소로 들어온다는 얘기도 있다. 활동할 때는 같이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음원 성적 및 공약? 
-높을수록 좋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주신다는 것이니까. 1위할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계속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노래에 관련한 반응을 얻고 싶다. '노래 천재', '고막 애인', '고막 왕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또 '음색 부자'도 좋을 것 같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레이블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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