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김예원 "데뷔 후 첫 스릴러, 장르영화의 매력에 빠졌다"[Oh!커피 한 잔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05 12: 20

 배우 김예원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전한 공포 스릴러 장르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됐다고 했다. 평소 공포영화를 보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작품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점차 장르 영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앞으로 그녀가 써내려갈 장르사(史)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김예원은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국가대표2’ 이후에 2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됐는데 그래서 영화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며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한 스릴러물로서 출연하게 됐는데 (안 해본)장르영화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거 같다(웃음). 하지만 이 영화가 혼자 사는 피해자를 중점으로 해서 단순히 오락적으로 그린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할 거리를 남긴 영화라고 본다. 단순 공포영화가 아니기에 의미가 있다. 물론 (관객들 사이에)무섭다는 평가가 있는데, 스릴러는 무서워야 맛이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늘(5일) 개봉한 '도어락'(감독 이권, 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제작 영화사 피어나)은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여자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포를 그린 스릴러이다. 김예원은 경민의 동료 오효주 역을 맡았다.

1인 가구 여성이 겪는 불안과 공포는 단순히 영화적인 상상력에 그치지 않는다. 나 혹은 내 주변의 지인들이 한번쯤 걱정해봤을 법한 설정을 통해 관객들은 초반부터 리얼한 상황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단순한 자극제가 아닌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현 시대를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연대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건 아닐까 싶었다. 요즘 사람들이 너무 개인주의로 흐르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이 영화가 그런 부분들을 다루고 있는 거 같아서 좋았다. 보고 나면 한 번쯤 다른 인식이 생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예원은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효주 캐릭터에 이해가 갔다. 비정규직인데, 배우도 비정규직이지 않나. 효주의 대사 중 ‘착하게 살아봤자 손해만 본다’는 말에 공감했다. 공통점은 찾은 거 같다. 그 친구가 경민에게 도움을 주고 같은 편이 돼주는 관계이기 때문에 효주의 따뜻한 면이 제게 많이 다가왔던 거 같다. 관객들이 봤을 때 숨을 쉬어갈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예원은 “장르적 특성이 있다 보니 영화가 긴장감을 이어가야 한다.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해야 하는 와중에 효주 캐릭터가 흐름상 집중도를 깰 수도 있다. 그렇기에 사전에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는데 메시지를 던지는 효주가 어떤 톤을 갖는 게 흐름에 방해되지 않을지 선을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그의 세심한 연기톤이 발휘돼 극중 효주는 독립적이면서도 이타적인 캐릭터로 표현됐다.
김예원은 영화 '가루지기'(2008)로 데뷔해 '써니'(2011)에서 칠공주의 라이벌 소녀시대 리더 역할로 관객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후 영화 '국가대표2'(2016)에서 전직 피겨 스케이팅 선수 역을 맡았으며 최근 종영한 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에서 열혈 의사 역까지 소화했다.
다양한 캐릭터들로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예원은 '도어락'에서 경민의 직장 동료 효주로 분했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2016)에 이어 공효진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것.
극강의 공포 속에서도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경민과 함께 낯선 자를 쫓는 든든한 인물로써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티스트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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