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그 후” 박용택 FA 계약 핵심 하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05 16: 02

"2년 후에 어떻게 바뀔 지 모르잖아요."
박용택(39)은 올 시즌 종료 후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했다. 불혹의 나이지만,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롭게 썼고, 10년 연속 타율 3할, 7년 연속 150안타를 칠 정도로 건재하다.
박용택은 4일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록상을 수상한 뒤 "냉정하게 해야하는데, (차명석) 단장님 얼굴만 보면 그렇게 안되더라. 감독님께 빨리 계약하라고 혼났다. 잘 부탁드린다"라며 "충분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FA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지만, 행선지와 계약 기간은 이미 나왔다. ‘평생 LG맨’으로 남는 것. 그리고 2년 후 은퇴다.
어느정도 욕심을 내려놓은 선택이다. 시즌 중 박용택은 FA 4년 계약에 대한 뜻을 내비쳐왔다. 3000안타에 대한 목표 의식에서 나온 말이었다. 박용택은 “4년 계약을 이야기했던 것은 3000안타는 달성하고 싶어서 였다. 아무리 계산해도 3년 내로 3000안타는 불가능하겠더라. 그래서 4년 계약이라고 에둘러 이야기했다”라며 “여러 상황을 봤을 때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3000안타의 꿈은 접었지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멋있는 은퇴’다. 박용택은 “내가 생각한 멋있는 은퇴는 커리어하이를 달성하고 떠나는 것”이라며 “골든글러브에 MVP까지 수상하면 좋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2년에 대한 그림을 그려놓은 가운데, FA 도장을 찍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금액 조율이 남았다. 그러나 금액 외에도 박용택이 밝힌 중요한 한 가지가 남았다. 바로 진로다. 박용택은 “2년 후 구단 사정이나 상황이 바뀔 수 있다. 구두로만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2년 후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밑그림은 끝이 났다. 과연 박용택의 마지막 FA 계약은 어떤 모습을 할까.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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