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부순 김건우→美친 연기 이설...‘나쁜형사’의 무서운 신인들 [Oh!쎈 레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2.05 09: 59

‘나쁜형사’의 이설, 김건우가 신인임에도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해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한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경찰 우태석(신하균 분)과 13년 전 악연으로 알게 된 연쇄살인마 장형민(김건우 분),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싸이코패스 사회부 기자 은선재(이설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영국 BBC 드라마 ‘루터’가 원작이다. 
‘나쁜형사’는 첫 방송부터 악랄하고 자비 없이 질주하는 우태석과 장형민의 대결, 그리고 베일에 싸인 은선재의 등장을 속도감 있게 그려 박수를 받았다. 특히 첫 방송에서 연쇄살인마 장형민의 추락을 과감하게 공개하기도. 사람을 구해야 하는 경찰임에도 우태석은 장형민의 추락을 싸늘하게 바라봤다. 피투성이의 장형민, 비장한 우태석의 교차 편집 엔딩은 시청자들에 강렬함을 주기 충분했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은선재와 우태석이 얽히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장형민은 높은 곳에서 추락해 혼수상태에 빠졌고, 우태석은 이를 책임지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오히려 경찰은 오히려 우태석을 희생양이 아닌 영웅으로 만들어 이를 이용하기로 했고, 그 덕분에 우태석은 경정으로 승진, 연쇄살인 전담팀의 팀장까지 됐다.
우태석이 연쇄살인 전담팀을 맡으면서 은선재와의 숨막히는 격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은선재의 부모 살인 사건을 본 우태석은 은선재가 용의자일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감지했고, 은선재는 우태석의 아내 김해준(홍은희 분)을 날카로운 비녀로 위협하기까지 했다. 마지막에는 은선재가 지니고 있던 유골함에 적힌 ‘배여울’이란 이름을 보고 폭주하는 우태석, 우태석에게 목을 졸리고도 유유하게 웃는 은선재가 엔딩을 장식했다. 
속도감 있고, 군더더기 없는 ‘나쁜형사’에 시청자들은 환호하고 있다. 드라마가 지상파 형사물이라고 하기에는 차원이 다른 날카로움과 스타일리시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 방송부터 주인공으로 하드캐리 하고 있는 신하균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신인임에도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인 장형민을 연기한 김건우,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신하균과 팽팽한 대결을 만드는 은선재 역의 이설이 보여준 미친 연기는 ‘나쁜형사’의 쫀쫀함을 완성한 히든카드였다.
일단 첫 방송에서 신하균의 완벽한 ‘적’으로 분했던 김건우는 데뷔 이후 세 작품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차게 된 무서운 신예다. ‘나쁜형사’의 김대진 PD는 제작발표회에서 “김건우는 학생 때부터 워낙 연기 잘하기로 유명했고, 본인이 싸이코패스 역에 제대로 방점을 찍고 싶다는 마음을 피력해 캐스팅하게 됐다”며 신인임에도 묵직한 캐릭터를 과감하게 그에 맡길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설도 마찬가지다. 이설은 무려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나쁜형사’의 여주인공이 됐다. 그는 신하균과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배짱을 지니고 있어 시청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절대적 요소로 올라섰다. 대선배 신하균과의 투샷에서도 한치의 기운도 밀리지 않는 이설은 ‘나쁜형사’가 발견한 ‘물건’이라는 후문이 있을 정도. 지난 회에서 비녀를 가지고 홍은희를 위협하는 장면, 칼을 들고 신하균을 쫓는 장면 등 섬뜩한 사이코패스의 눈빛을 제대로 보여준 이설은 순식간에 기대 인물로 떠올랐다.
이처럼 ‘나쁜형사’를 부순 무서운 신인들이 앞으로도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쁜형사’ 방송 캡처,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