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스’ 이선정 “이혼 언급? 대중에 솔직하게 용서 구하고 싶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2.05 08: 24

‘비디오스타’로 오랜만에 토크쇼에 출격한 방송인 이선정이 이혼부터 결별까지 솔직하게 언급하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간만의 방송 출연에도 이선정은 “긴장될 줄 알았는데 긴장이 하나도 안 된다. 녹화 때 편안해서 그랬나보다”며 시원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이선정, 정가은, 서인영, 서문탁이 등장했다. 이날 이선정은 토크쇼에는 오랜만에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과거 엘제이와 45일 만에 결혼, 4개월 뒤 이혼한 것과 배드민턴 선수 황지만과의 결별을 솔직하게 언급했다.
이선정은 이혼에 대해 “섣불렀다. 너무 짧은 시간에 결정 하다보니 성격이나 모든 것이 안 맞았다”며 “다만 내가 선택한 것이니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공개 열애 중이던 배드민턴 선수 황지만과는 “헤어졌다”고 말하며, “5년 정도 연애를 하다 헤어지고 지금은 친구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특히 이혼을 언급하던 이선정은 방송을 중단한 이유로 “구설수에 자꾸 휘말렸다.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데 손가락질 받는 게 너무 싫었다. 공황장애 때문에 마트에서 쓰러진 적도 있다”고 말하며 공황장애 때문에 방송가를 떠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의 이혼과 결별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한 이선정은 많은 시청자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선정의 ‘비디오스타’ 출연.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선정은 “‘비디오스타’ 출연이 이렇게 화제될 줄은 몰랐다”며 “나는 왜 뭐만 하면 실검에 오르는 걸까”라며 자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래는 이선정과의 일문일답이다.
Q. 오랜만의 토크쇼 출연이라 긴장 많이 될 것 같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많이 모으지 않았나. 
A.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게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 난 왜 뭐만 하면 실검에 오르는 걸까.(웃음) 방송을 녹화할 때에는 MC와 게스트 모두 워낙 다 아는 분들이라 편했다. 다들 친해서 편하게 수다 떨었다. 지금은 물론 긴장 되지만, 녹화 때에는 편한 분위기에서 긴장 안 하고 했던 것 같다.
Q. ‘비디오스타’를 출연하게 된 계기는?
A.(서)인영이 때문이었다. 워낙에 친한 사이라서 함께 나가면 더 편하게 말할 수 있고, 어려운 이야기도 수다 떨 듯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인영이 지인으로 나간 건데 이렇게 내가 실검에 오르나 당황할 정도다.(웃음)
Q. 방송에서 이혼을 언급했다. 말하기 어렵지 않았나.
A. 사실 언급을 안 하려고 했다. 그래서 사전인터뷰 때에는 오래된 이야기이고, 그 분도 따로 잘 살고 있으니 말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도 했다.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막상 촬영 때가 되니 분위기상 말하게 됐다. MC들, 게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분위기를 타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하게 됐다. 
Q. 황지만 선수와의 열애와 결별도 솔직하게 전했는데.
A.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긴 했지만 만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만난다고 하면 안 되지 않나. 솔직하게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말을 한 거다. 나쁘게 헤어진 것도 아니었고,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편안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방송 나가기 이틀 전에 미리 전화해서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미리 말을 했고, 그 친구도 이해해줬다. 
Q. “구설수 때문에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는데 지금은 괜찮나.
A.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다. 안 그래도 이혼해서 마음이 안 좋은데 기사도 많이 나오고, 관심이 자꾸만 그 쪽으로 쏠렸다. 그러다보니 사람들 있는 곳으로 많이 안 가게 됐다. 공황장애인 줄을 몰랐는데 그 일이 있은지 몇 달 뒤에 천천히 오더라. 자꾸 쓰러질 것 같고 심장 소리가 귀에 들려서 병원을 가니 공황장애가 심각하게 왔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약도 일부러 안 먹고 버티면서 ‘괜찮아, 괜찮아’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Q. 방송가에서 한참 보이지 않았다. 그 동안은 어떤 걸 하며 지냈나.
A. 운동도 하고, 거의 집에 있었다. 거의 안 나가고, 지인들을 만나도 인영이, 박화요비 정도의 한정된 지인들만 봤다.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 가게 도와드리고. 강아지 4마리 기르고 그랬다.
Q.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는 증거 아닐까. 이를 통해 방송 복귀를 할 생각은 없는지. 
A.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감사하다. 사실 ‘좋은 작품에 들어갑니다’라고 알려 화제가 되면 좋겠는데.(웃음) 방송을 조금씩 다시 하고 싶어서 ‘비디오스타’에 출연도 고민하게 됐다. 과거에 아무래도 연기, 예능을 했으니 방송 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가리지 않고 하고 싶다.
 
Q. ‘비디오스타’ 출연을 통해 시청자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시청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 과거에 (이혼할 때)너무 시끄럽지 않았나. 물의를 일으킨 것은 죄송스럽지만, 제가 원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니었다. 이번 ‘비디오스타’를 통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대중에 좀 더 솔직하게 용서도 구하고 싶기도 하고, 더 열심히 방송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앞으로 지켜봐달라. / yjh0304@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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