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한정수, 그리운 故김주혁 "가장 힘든 10년 무명시절, 내 옆에 있어줬던 친구"[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12.04 23: 53

한정수가 고 김주혁을 그리워했다. 
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새 친구 한정수가 깜찍 반전 선물을 청춘들에게 선물했다. 
한정수는 "형 오빠 동생들이 너무 좋아서, 지난 1년 동안 사람들을 거의 안 만났고 지금까지 인간관계도 많이 단절됐다. 사람을 많이 그리워했다"라고 말했다. 

한정수가 챙겨 나온 선물은 '동물 잠옷'이었다. 한정수가 "겨울에 추울 것 같아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별히 커플 잠옷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보니하니'에게는 캥거루 커플 잠옷을 선물했다. 강경헌은 "너무 귀엽다"고 미소를 지었다.
강경헌과 구본승의 잠옷, 아기 캥거루의 위치가 너무 아래에 있어서 폭소를 자아냈다. 최성국은 "본승아 경헌아 너희 아기야?"라고 놀렸다. 
송은이는 "새 친구가 이런 면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재밌다"라고 전했다.
 
한정수는 "제가 피카추 잠옷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따뜻하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도 좋아해서 다 같이 입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이 "되게 따뜻하다" "오늘 입고 자면 되겠다"라고 전했다. 
 
한정수와 양수경 꿀벌 잠옷 팀이 설거지를 하게 됐다. 
양수경이 한정수에게 "갑자기 일을 하다가 왜 안 했어"라고 물었다. 
한정수는 "작년에 힘든 일이 갑자기 생겼다"고 답했다. "제일 가깝고 한 명 밖에 없었던 친구가 안타까운 사고로 갔다. 그래서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고 김주혁을 언급했다. 
이어 "거의 완전 멘붕이 왔다.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 지구 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일도 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3,4개월 아무 것도 안하고 폐인처럼 있었다. 사실 저는 이 애가 갔는데 내가 왜 이렇게 힘들지 곰곰히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한정수는 "제가 무명 생활이 길었다. 마흔에 '추노'로 반짝 빛을 봤다. 무명 생활 10년 했는데 그 시절 가장 힘든 시절이었다. 근데, 그 10년 동안 내 옆에 있었던 게 걔야.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아무말 없이 같이 있어줬던 친구"라고 말했다.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그 녀석이 힘든 사람을 잘 못 본다. 힘든 사람 옆에 가서 티도 안 내고 도와주려고 한다. 내가 어느 정도 밥벌이를 하게 됐다. 그리고 나서는 오히려 만나는 횟수도 적어지고 주위에다른 무명 배우들 데리고 다니면서 챙겼다. 내가 가장 힘든 순간에 옆에 있던 친구였구나를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양수경도 친동생이 세상을 떠난 이야기를 털어놨다. 친동생의 자살 후 그 아이들을 입양했으나 뒤이어 남편까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양수경은 "사람들은 잘 견뎠다고 하는데 난 아직도 견디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정수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남자인 나도 이렇게나 돌아버리겠는데"라고 말하며 양수경을 꼭 안아줬다. 양수경은 "그래도 살아야 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이다"라는 말로 한정수를 격려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하며 다독여줬다.
이날 양수경이 멤버들을 위해 홍어 삼합을 준비했다. 늦게까지 홍어 파티를 한 후에도 여자 멤버들은 새벽까지 막걸리를 마시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날 아침, 양수경은 김장을 하자고 했다. 양수경은 "김치를 사먹어도 되지만, 김치를 나누는게 정을 나누는 것 같다. 추억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수경이 김장 재료를 모두 준비해 와 놀라움을 전했다. / rookeroo@osen.co.kr
 [사진] SBS ‘불타는 청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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