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탈출3' 이일재, 폐암투병 이겨낸 가족♥.."아빠가 제일 멋져"[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12.04 21: 24

배우 이일재가 폐암 투병을 이겨낸 끈끈한 가족애를 과시했다. 
4일 오후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선 배우 이일재와 자녀 이설과 이림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일재 가족은 둘째 딸 림이가 먼저 아침을 열었다. 림이는 출근 준비를 하는 엄마에게 커피를 건넸다. 박미선은 "저런 딸이 어디 있냐"고 놀라워했다.

여기에 림이는 엄마가 출근한 뒤 아침식사도 준비했다. 림이는 "엄마가 가고 나면 공부한 뒤 학교에 간다. 가족을 위한 거니까 귀찮지 않다"고 밝혔다.
이일재의 두 딸은 캐나다에서 엄마와 유학 생활을 했다. 설이는 "캐나다에서 7년 동안 있었다. 8살 때부터 14살까지 살았다"라고 말했다.
림이는 "한국말을 하면 어색한 부분이 되게 많다. 영어로 얘기하는게 훨씬 자연스럽고 막상 말하고 싶은 말들을 더 잘할 수 있다"라고 털어놨다.
반면 이일재는 "둘이 영어로 대화를 하면 정말 화가 났었다. 무슨 얘기인지 모르니까 더 그랬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일재는 아이들을 캐나다로 보낸 이유에 대해 "설이가 소극적인 성격이라서 자유로운 나라에 보내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아내는 "남편이 설이를 너무 감싸고 다녀서 오히려 성격이 그렇게 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일재는 "첫 아이라서 다 해주고 싶었다"며 머쓱해했다.
하지만 이일재는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그는 자녀들의 방이 지저분한 것을 참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이일재는 첫째 설이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둘째 림이에게만 이것 저것을 시켰다. 이에 림은 서운함을 털어놨다.
그렇다면 이일재는 왜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심하게 하는 것일까. 이일재는 "몸이 정말 많이 안좋았다. 이제는 고비를 넘겼다"라며 "내가 부모로서 책임감을 다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보니 청소, 먼지에 민감해졌다"고 말했다.
이일재는 "나에게도 이런 고비가 오는구나 싶었다. 내가 잘못 됐을 때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걱정했다. 무조건 살아야겠다 싶었다. 모든 것을 가족을 위해 신경썼다"고 고백했다.
설이는 아버지의 투병에 대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림이 역시 아버지가 아팠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림이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아빠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설이와 림이는 아버지의 폐암선고로 캐나다 유학 중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일재는 "아이들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벌벌 떨었다. 한국말을 잘못해서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이일재는 아이들과 식성도 달라 고충을 겪었다. 아이들이 햄버거를 맛있게 먹자 이일재는 김치볶음밥을 찾았다. 림이는 "엄마가 식사메뉴를 계속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설이와 림이는 아버지를 위해 고추장도 만들었다. 이일재는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폭풍 잔소리'를 했다. 이어 네 가족은 고추장을 함께 완성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후 네 가족은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일재는 "내가 배우가 될 줄은 몰랐다. 원래 군인이 되고 싶었다"라며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친구가 가출을 했다. 내가 말렸는데 친구가 영화를 보여주면 가출을 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영화를 보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일재는 "당시 학생이 영화를 보면 정학을 당했다. 몰래 몰래 영화를 봤다. 그렇게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됐다"고 털어놨다.
림이는 "우리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다"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일재는 "가족이 없었으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건강을 잘 챙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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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둥지탈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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