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뉴 "책임 통감" 사과..정작 산이는 사과 원할까(종합)[Oh!쎈 초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2.04 19: 58

래퍼 산이가 콘서트 도중 여성혐오 논란 발언을 하며 관객들과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소속사가 공식 사과했다. 소속사 측이 이번 사태에 대해 전체적으로 책임을 느끼고 고개를 숙인 것. 하지만 산이가 공연 중 물의가 아닌 자신의 '소신' 자체를 두고 관객들에게 사과를 할 마음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이건 강요의 차원 역시 벗어나는 일이다. 
산이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4일 공식 SNS에 "당사는 BRANDNEW YEAR 2018’ 콘서트와 관련한 모든 논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관객분들과 아티스트들을 포함한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꼈을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브랜드뉴 이어 2018’ 콘서트'에서 일부 관객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일부 여성 관객이 산이를 모욕하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내걸고 무대 위에 욕설이 적힌 인형을 던지는 행동을 한 것. 산이는 "여러분 내가 싫냐"고 질문했고, 해당 관객들은 크게 "네"라고 대답했다. 
이에 산이는 "여기에 워마드, 메갈 분들 계시냐"라며 "여기 온 워마드, 메갈 너네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페미니스트 노. 너넨 정신병"이란 발언을 했다. 이어 "여러분이 여기 돈 주고 들어왔지만 음식점에 들어가서 음식점에서 깽판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갑질하지 않는 멋진 팬 문화가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아무리 공격해도 난 하나도 관심이 없다. 정상적인 여성들을 지지한다.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라고 말했다.
이런 산이의 돌발 행동에 공연장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고, 공연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브랜뉴뮤직 대표인 라이머가 무대에 올라 "혹시라도 공연 중 기분이 상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한다"며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의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신념과 소신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의 생각을 소중히 지켜나가겠다. 음악과 사상은 달라도 우리는 다 하나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소속사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런가하면 산이는 앞서 SNS에 이수역 폭행 사건 영상을 올려 이슈의 중심에 선 이후 지난달 신곡 '페미니스트'를 기습 공개하며 여성혐오 의혹을 샀다. 산이는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고 곡에 대해 설명했지만 그를 둘러싼 갈등은 심화됐다.
이어 신곡 '웅앵웅'을 공개하며 이슈를 이어갔다. 이 곡을 통해 산이는 자신이 여성혐오자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이야", "야 어떻게 다 들통났어 속임수 모든 여성이 니네편이란 온라인 눈속임두 같은 여성인 걸 악이용"이라며 강조했다.
라이머의 말처럼 같은 소속사 내에서도 아티스트들은 각자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신념과 소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산이의 신념과 소신은 공연 중 사고(?)로까지 번져 소속사가 결국 후에 공식사과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산이의 추후 행보 역시 비상한 관시믈 모은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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