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움직인다"...'스윙키즈' 도경수X박혜수가 이끈 탭댄스의 향연(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04 17: 55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기세를 이어갈 또 한 편의 ‘흥영화’가 탄생했다.
1950년 한국전쟁 속에서 시작된 탭 댄스가 이념을 무너뜨리고 하나로 뭉치게 하는 '스윙키즈’가 그 주인공이다. 웃음, 감동, 흥까지 모두 갖춘 영화로써 연말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이달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제공배급 NEW, 제작 안나푸르나필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수용소 내 로기수 역의 도경수, 통역사 양판래 역의 박혜수, 사랑꾼 강병삼 역의 오정세, 각본 및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이 참석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로지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 ‘타짜2-신의 손’(2014) ‘써니’(2011) ‘과속스캔들’(2008) 등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을 만든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강형철 감독은 “전작이 끝나고 춤 영화를 하고 싶었다. 우리가 아직도 전쟁의 위험 속에서 살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던 참에 뮤지컬 ‘로기수’를 보고 영화화해야겠다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1950년대 한국전쟁에 의해 한 곳에 모인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설치된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스크린에 담아낸 ‘스윙키즈’는 철저한 검증과 자료 조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공간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가 촬영한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모습은 고증을 통해 실제 모습처럼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로기수를 연기한 엑소 멤버 겸 연기자 도경수는 스윙키즈 댄스단의 트러블 메이커 로기수를 연기하며 북한 사투리, 고난이도 탭탠스까지 소화했다. 그만의 폭발적인 연기 에너지가 빛을 발했다.
도경수는 “‘스윙키즈’ 촬영장이 정말 즐거웠다. 촬영을 하면서 점차 춤추는 것도 편안해졌고 저 스스로도 기수처럼 점차 성장해갔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5개월 동안 탭댄스를 연습했다. “촬영 5개월 전부터 탭탠스를 연습했다”며 “제가 가수지만 탭댄스를 배우는 초기에는 몸치였던 거 같다. 촬영 할 때 만큼은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모든 배우들이 제로에서 출발했지만, 도경수 만큼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로기수와 같이 스윙키즈라는.팀을 이룬 양판래는 배우 박혜수가 맡았다. 그는 4개국어에 능한 통역사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역사적인 배경에서 슬픔은 드러난다고 생각해서 댄스단이 나올 때만큼은 마냥 즐겁고 신나는 상황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석한 과정을 전했다. ‘스윙키즈’는 화려한 댄스와 함께 적재적소에 신나는 음악이 흐르며 관객들의 가슴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어 박혜수는 “초반에는 열심히 연습하는데도 실력이 안 늘더라. 저만 못 따라가는 것 같았는데 3~4개월쯤 지나고 나니 익숙해졌고 음악이 나와도 저절로 발이 움직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런 캐릭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준비하면서도 신이 났었다. 극 중 뛰어난 언어 능력을 가진 모습도 판래를 입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도경수와 촬영 초반 어색했다는 그는 “말수가 적으셔서 어색했다. 점점 촬영을 해나가면서 가까워졌고 고민도 상담하면서 재밌게 찍었다”고 회상했다.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 김민호는 촬영 전부터 약 6개월간 기본적인 탭 동작부터 고난도 안무까지 체계적인 연습을 통해 안무를 습득했다고 한다.
가장 많은 분량의 댄스를 선보인 로기수 역의 도경수는 타고난 리듬감과 고강도의 연습으로 세계적인 탭 댄서 자레드 그라임스과 맞붙는 장면도 수준급으로 소화해냈다. 잭슨 역의 자레드 그라임스는 안무 아이디어를 직접 내며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두 사람의 에너지가 폭발해 관객들에게 전율을 전할 것이다.
12월 19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