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대신한 브랜뉴의 사과, 과연 대중은 받아들일까 [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2.04 17: 31

래퍼 산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브랜뉴뮤직이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중은 산이를 대신한 브랜뉴뮤직의 사과를 받아들일까.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랜뉴이어 2018'에서 일부 관객의 비방으로 인해 일부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을 공격하는 욕설을 내뱉으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수장 라이머가 무대에 대신 올라 사과의 뜻을 전했다. 라이머는 "혹시라도 공연 중에 기분이 상하신 분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신념과 소신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의 생각을 소중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음악과 사상은 달라도 우리는 다 하나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산이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여성혐오 의혹에 이어 막말 논란까지 불거진 가운데, 산이는 신곡 '웅앵웅'을 발표하면서 음악으로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 그는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이야' 등의 가사를 직접 공개하며 재차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더 커지면서 브랜뉴뮤직은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브랜뉴뮤직은 "당사는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와 관련한 모든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관객들과 아티스트들 포함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산이를 대신해 브랜뉴뮤직이 사과를 전한 가운데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이번 논란이 작지 않았고 그 파장이 사회적으로도 커진만큼, 소속사인 브랜뉴뮤직의 사과가 현명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산이가 아닌 소속사가 사과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어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나뉘고 있다. 
산이를 대신한 브랜뉴뮤직의 사과는 과연 대중에게 통할 수 있을까. 지난 1년간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며 '브랜뉴이어'로 자축하려던 아티스트들과 라이머의 각오는 때아닌 산이 논란으로 인해 연일 사과만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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