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콘서트 막말 논란→브랜뉴뮤직 "책임 통감" 공식사과(종합)[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12.04 15: 29

래퍼 산이가 여성혐오 의혹에 이어 콘서트 중 막말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인 브랜뉴뮤직 측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공식사과했다. 산이의 발언과 그의 음악을 둘러싼 설전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논란이 쉽게 잠잠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이가 '페미니스트'에 이어 신곡 '웅앵웅'을 발표한 가운데, 그를 둘러싼 논란과 설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논란이 거듭되면서 좀처럼 잠잠해질 기미가 없다.
무엇보다 최근 진행된 콘서트에서의 '막말 논란'이 치명타였다. 결국 소속사인 브랜뉴뮤직 측에서 나서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라고 공식사과한 상황. 브랜뉴뮤직의 공식 사과가 산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산이는 앞서 여성혐오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수역 폭행 사건 언급에 이어서 지난달 신곡 '페미니스트' 발표로 여성혐오 의혹을 샀다. 산이는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소신을 밝혔지만, 산이의 곡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산이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직접 "이 노래는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니다. 곡 이해를 위한 장치 설정이 미약했다. 남녀혐오라는 사회적 문제점을 강하게 야기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과 시각이 계속됐던 상황. 결국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 논란에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산이가 관객들에게 강도 높은 막말을 해 논란이 거세진 것.
이날 공연이 끝날 때쯤 산이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 중 일부는 야유를 보냈다. 관객들의 야유에 산이는 "여러분 내가 싫냐"고 질문했고, 일부 관객들은 "네"라고 우렁차게 대답했다. 산이를 비난하는 듯한 문구가 적힌 돼지 인형도 날아왔다.
이에 산이는 "여기 온 워마드, 메갈 너네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페미니스트 노. 너넨 정신병"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러분이 여기 돈 주고 들어왔지만 음식점에 들어가서 음식점에서 깽판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갑질하지 않는 멋진 팬 문화가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아무리 공격해도 난 하나도 관심이 없다. 정상적인 여성들을 지지한다.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라고 말했다.
산이의 돌발 행동에 공연장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고, 공연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브랜뉴뮤직 대표인 라이머가 무대에 올라 "혹시라도 공연 중 기분이 상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한다"며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의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신념과 소신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의 생각을 소중히 지켜나가겠다. 음악과 사상은 달라도 우리는 다 하나다"라고 사과했다.
여성혐오 의혹에 이어 막말 논란까지 불거진 가운데, 산이는 신곡 '웅앵웅'을 발표하면서 음악으로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했다. 산이는 직접 '웅앵웅'의 가사를 공개, 이 곡을 통해서 자신은 여성혐오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이야", "야 어떻게 다 들통났어 속임수 모든 여성이 니네편이란 온라인 눈속임두 같은 여성인 걸 악이용"이라며 강하게 말했다.
결국 산이에 대한 논란은 더 심화된 모습이다. 산이의 음악에 대한 반응도 엇갈리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브랜뉴뮤직 측은 4일 공식 SNS를 통해서 "당사는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와 관련한 모든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관객들과 아티스트들 포함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브랜뉴뮤직에서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산이를 둘러싼 논란이 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공연에서 산이가 "마지막 브랜뉴 콘서트"라고 밝힌 만큼, 이후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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