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브랜뉴 콘서트→'웅앵웅'"..산이 대처가 아쉬운 까닭 [Oh!쎈 레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2.04 10: 16

 래퍼 산이가 연예계 젠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합동 콘서트 '브랜뉴이어'에서 일부 관객과 기싸움을 벌인 것.
산이는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스타다.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방송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 그 누구보다도 대중성을 겸비했던 래퍼. 심지어 생방송도 진행했을 만큼 베테랑 방송인이다. 아무리 예상 못한 일부 관객의 돌발 상황이었다지만, 자신의 개인 콘서트가 아닌 합동 콘서트에서 감정적 대응은 아쉬웠다는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랜뉴이어 2018' 무대에 올랐다. 약 5천 명의 관객이 자리했고, 산이뿐만 아니라 버벌진트, 옌자민, 그리, 칸토, 이루펀트, 강민희, 한해, MXM, 범키, 이대휘, 박우진 등 소속사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

이 가운데 일부 관객은 산이를 비방하는 내용의 슬로건을 들고 공연을 관람했다. 앞서 산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해 언급, 여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일부 관객이 해당 슬로건을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산이는 공연 중 "나를 싫어하냐"고 물었고, 관객들과 기싸움을 벌였다. 일부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을 향해 "워마드 메갈은 사회악이다. 너희는 정신병이다"고 외친 후 영어 욕설을 남기고 퇴장했다.
공연은 5분에서 10분 가량 중단됐다. 브랜뉴뮤직 수장 라이머는 무대에 올라 대신 사과했다. 산이는 단체무대에도 오르지 않았다.
10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해오던 산이는 최근 젠더 논란에 대해서만큼은 다소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대변하는 '페미니스트' 곡 발표와 직접 작성한 가사 분석글을 올리는 등의 행동은 개인의 자유라고 볼 수 있겠다만, 합동 콘서트에서의 돌발 행동은 아쉬웠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특히나 "마지막 브랜뉴 콘서트"라고 직접 밝힌 바. 무엇보다도 함께 한 아티스트들과 개인적 행동으로 인해 피해 입었을 소속사에 대한 예의나 배려도 찾아보기 어렵다.
산이는 이번 논란에 대해 신곡 '웅앵웅'을 발표하며 입장을 대신했지만, 이번 콘서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콘서트 포스터, 산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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