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래퍼 왜 이럴까?"..여혐 의혹→막말 논란→설전ing(종합)[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12.04 09: 07

산이는 왜 이럴까?
래퍼 산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성혐오 의혹에서 시작돼 공연 중 막말 논란, 그리고 신곡 발표까지 논란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산이는 뮤지션인 만큼 음악으로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지만, 그의 음악을 둘러싼 설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산이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 신곡 '웅앵웅'의 발표를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산이는 여성혐오 논란 속에 신곡의 가사를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의 대상이 됐다. 산이의 발언과 그의 음악, 가사를 둘러싼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뮤지션의 소신이라는 반응과 비판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페미니스트' 발표..여성혐오 의혹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 산이에 대한 논란은 여성혐오 의혹으로 시작됐다. 산이가 지난달 15일 SNS를 통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던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 산이는 SNS를 통해서 이수역 폭행 사건의 새로운 영상이라며 이를 공유했고, 이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퍼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산이가 공개한 영상의 주인공들이 이수역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지도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산이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지적이었다.
이슈가 뜨거워진 가운데, 산이는 11월 16일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하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산이는 '여성혐오가 아니'라는 입장이었지만, '페미니스트'의 일부 가사가 갈등을 조장한 것.
산이는 '페미니스트'에 대해서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곡의 가사는 일부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이들)들에 대한 날선 '디스'를 담고 있다. 군대, 집값, 미투, 탈코르셋 등 남녀 분쟁을 조장하는 주제들에 대한 산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산이는 "Oh girls don’t need a prince 그럼 결혼할 때 집값 반반 half I’m no fxxxing prince 나도 할말 많아 남자도 유교사상 가부장제 엄연한 피해자야 근데 왜 이걸 내가 만들었어? 내가 그랬어? Sister why mad? blame"라고 노래하며, 남성도 유교사상 가부장제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또 요즘 뜨거운 감자인 '탈코르셋'에 대해서도 언급, "요즘 탈 코르셋 (huh) 말리진 않어 근데 (but) 그게 결국 다 남자 frame (what?) 기준이라니 우리가 언제 예뻐야만 된다 했는데 지네가 지 만족위해 성형 다 하더니 유치하게 브라 안차고 겨털 안 밀고 머리 짧게 짤러 그럼 뭐 깨어있는 듯한 진보적 여성 같애? Equality sex? nah that’s 열등감 man 난 니 긴머리 좋아 don’t change And I am feminist"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산이는 "난 여자 편야 난 여잘 혐오 하지않아 오히려 너무 사랑해 문제 너포함 내 엄마 내 누나 내 여동생 있는 그대로 respect. 난 절대 뉴스 기사 나오는 그런 루저가 아냐 난 절대 소리치거나 욕하거나 데이트 폭력? 난 절대적으로 인정해 남자들 잘못에 강남역 밤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자, 건배"라고 덧붙이며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혔다.
주제 자체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만큼, 산이의 곡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다. 공감한다는 반응과 갈등 조장이라는 비판으로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던 상황이다.
결국 산이는 '페미니스트' 발표 4일 만에 이 곡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 직접 "이 노래는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니다. 곡 이해를 위한 장치 설정이 미약했다. 남녀혐오라는 사회적 문제점을 강하게 야기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다"라고 자신의 의도를 설명했다.
# 막말 논란
산이의 신곡 발표부터 제리케이, 슬릭으로 이어진 젠더논란 맞디스가 이어진 가운데, 산이가 이번엔 막말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는 상황이 됐다. 공연장에 팬들이 있는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라 파장은 더욱 컸다.
산이는 논란 속에서 지난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공연 무대에 올랐다. 산이는 이날 '페미니스트'의 여성혐오 논란을 의식한 듯 관객들에게 "여러분 내가 싫으냐"고 물었다.
이후 한 관객이 산이를 향한 비방이 적인 인형을 줬고, 산이는 "이 곳에 워마드, 메갈 분들이 계시냐"고 말한 뒤 영어로 된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됐다. 산이는 "여기 온 워마드, 메갈 너네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페미니스트 노. 너넨 정신병"이라고 말했다. 또 마지막 노래 '아는 사람 얘기'를 부른 뒤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라 말한 뒤 무대 뒤로 들어갔다. 결국 공연은 중단됐고, 브랜뉴뮤직의 대표 라이머가 무대에 올라 사과했다.
# 신곡 '웅앵웅' 발표
여성혐오 의혹으로 시작해 공연 중 막말까지 논란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산이는 3일 또 다른 신곡 발표를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페미니스트' 논란을 재점화하면서 산이의 행보에 대한 설전이 오갔다.
산이는 직접 공개한 신곡 '웅앵웅'의 가사를 통해 자신은 여성혐오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산이는 "야 나 두번 말 안 할게 나 절대 여성 혐오 안 해 자 제발 줄래 증거 한 개라도 아무말 못 해 한 적 없기에 메갈 빼애액"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이는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이야", "야 어떻게 다 들통났어 속임수 모든 여성이 니네편이란 온라인 눈속임두 같은 여성인 걸 악이용"라는 등 강한 표현을 썼다. 산이는 여성혐오자가 아니라고 강력하게 밝히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갈등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산이가 다시 한 번 음악을 통해서 자신의 입장과 소신을 밝히고 있지만, 이미 이전 논란들과 막말로 인해 산이에게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브랜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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