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잡아줘요" '사의 찬미' 이종석♥신혜선, 끝내 결별[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12.04 06: 47

서로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던 신혜선과 이종석이 재회했지만 끝내 이별하고 말았다. 
3일 방송된 SBS 드라마 ‘사의찬미’(극본 조수진/연출 박수진)에서 김우진(이종석)은 '자유'를 언급한 대사로 인해 일본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받았다. 윤심덕(신혜선)이 우진을 걱정하며 내내 기다렸고 그와 마주하고 눈물을 흘렸다. 
우진이 심덕을 집까지 바래다줬다. 심덕의 남동생이 "선생은 우리 큰 누나랑 무슨 사이신지요?"라고 물어 두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심덕이 우진의 상처 난 얼굴에 약을 발라줬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설렘이 오갔다. 

 
다음날 심덕이 우진에게 단성사를 같이 가보자고 했다. 심덕은 "조선 최고의 소프라노가 되어서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이들이 내 노래를 듣게 하고 싶다. 여기서 노래하는게 꿈이에요. 언젠가 내가 여기서 노래하게 되면 우진씨가 날 지켜봐줄래요? 내가 수 많은 관객들 앞에서 떨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다. 우진이 "그럴게요"라고 말했다. 
함께 저녁을 먹은 후, 두 사람은 형무소에 돌을 던지다가 경찰에 쫓겼다. 몰래 숨은 두 사람, 우진이 심덕에게 입맞춤 하려다가 멈췄다. 
 
우진은 심덕에게 연극단원들과 함께 고향집에 같이 가자고 했다. 우진의 고향집에 도착한 심덕은 우진의 아내 정점효(박선임)의 존재를 알고 큰 상처를 받았다.
다음날 김성규(김명수)가 "우진아, 넌 우리 집안의 장남인 동시에 후계자다. 문학이니 조국독립에 눈길 주지 말고 아비의 일을 이을 생각만 하거라"라고 말했다.
넉달 뒤, 심덕과 우진은 일본에서 재회했다. 심덕은 "나 이틀 뒤에 조선으로 귀국해요. 그래도 공연을 함께 한 동료니까 간다는 말은 해야할 것 같아서. 고향 집에 초대해 준 것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잊지 못할 그리움 따윈 없어요"라고 냉랭하게 이야기한 뒤 이별했다.
5년 후, 우진이 신문을 보다가 윤심덕의 독창회 기사를 봤다. 이어 과거를 떠올렸다. 심덕 역시 우진을 떠올렸다. 심덕이 노래를 하다가 공연장에 나타난 우진을 발견하고 중간에 무대에서 내려왔다.
심덕이 "우진씨, 우진씨 맞죠?"라고 그를 불렀다. 이어 "잘 지냈어요? 잠깐 시간 좀 내줄래요?"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우진이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당신 모습 참 멋졌어요"라고 말했다. 심덕이 "예전에 했던 약속 잊지 않고 와줘서 고마워요"라고 답했다.
이어 심덕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건 떨리지 않아요. 근데 당신을 보니까 떨렸어요. 당신이 나를 보고 있어서 그리고 당신이 가버릴까봐. 잊겠다 마음 먹으면 잊을 줄 알았고 잊은 줄 알았어요. 근데 관객석에 서 있는 당신을 보고 깨달았어요. 난 단 한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었다는 걸"이라고 고백했다. 우진도 "잊을 수 없거든 그대로 둬요 나도 그럴게요"라며 심덕을 안아줬다.
심덕이 집으로 향하면서 "우진 다시 글을 써봐요. 난 당신의 글이 좋거든요"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심덕과 우진은 편지를 교환하고 데이트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심덕의 부모가 심덕에게 좋은 혼처가 있다며 결혼을 강요했다. 김씨(황영희)는 "결혼만 해주면 성덕이랑 기성이 미국 유학이며 생활비, 그리고 내 생활비까지 대준대. 네가 애들 앞길을 터줘야지"라고 말했다.
심덕이 그 길로 우진에게 달려가 자신을 잡아달라고 했다. "말해줘요. 부모님이며 동생들이며 어떻게 살든 내버려두고 나랑 같이 어디로든 가자고 한마디만 해줘요"라고 울먹였다. 하지만 우진은 심덕을 잡지 못했다.
 
심덕이 맞선을 보러 나갔다. 그 상대는 김홍기(이상엽)였다. 심덕은 김홍기와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우진을 떠올렸다. 
김성규가 우진이 '수산'이라는 필명으로 문학지에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화를 냈다. 
이에 우진은 "지금까지 아버지께서 하라는 일은 다 하면서 살았습니다. 결혼하라 해서 했고, 집안에 토지관리를 하라고 해서 했습니다. 제가 뭘 그리 잘못했습니까. 저는 생각이 있고 의지가 있는 사람입니다. 제발 숨 좀 쉬게 해주십시요"라고 애원했다. 
이어 "남들은 조국 독립을 위해 투신하고 있을 때 글로나마 그 부끄러움을 고백하고 싶었다. 이런 알량한 글로 숨통을 쉬는 제게 글을 쓰지 말라니, 아버지는 제가 살라는 것입니까 죽으란 것입니까"라며 울분을 토했다./rookeroo@osen.co.kr
[사진] SBS 드라마 ‘사의찬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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