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땐뽀걸즈' 땐뽀반 아이들의 우정과 사랑..신선+힐링 학원물[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04 06: 47

 ‘땐뽀걸즈’가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을 담은 학원물로써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다.
‘땐뽀걸즈’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쇠락하는 조선업의 도시 거제도에서 댄스 스포츠를 추는 여상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8부작 드라마이다. 지난해 9월 개봉한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땐뽀걸즈’(감독 이승문)가 뜨거운 반응을 얻자 드라마로 재탄생한 것이다.
3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에서는 김시은(박세완 분)과 권승찬(장동윤 분), 박혜진(이주영 분), 양나영(주해은 분), 이예지(신도현 분)가 땐뽀반에 들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김시은은 인문계가 아닌 실업계에 다니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 성적이 좋은 학생이었다. 원작 다큐멘터리에서는 실제 학생들 대부분이 공부에 관심이 없고 시험을 봐도 같은 번호로 찍고 나오지만, 드라마에서는 캐릭터를 다르게 표현했다.
시은은 동갑내기 친구들을 일명 ‘핵인싸’ ‘관종’ ‘아싸’로 분류하며 함께 어울리길 꺼려했다.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과 달리, 시은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길 원했으며 영화 일에 관심이 많았다. 그녀가 대학생 이태선(연제형 분)을 짝사랑하는 것도 원작과 다른 부분.
친구들 역시 그런 시은을 보고 “좀 이상하다” “그냥 우리끼리 다니자”고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땐뽀반에 함께 입성하면서 이들의 우정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은과 옆 남학교에 다니는 승찬과의 관계 변화도 ‘땐뽀걸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소꿉친구인 두 사람은 고등학생이 된 이후 재회했는데 만날 때마다 으르렁거리며 말다툼을 하거나 서로를 무시하지만 댄스 스포츠를 통해 화합하며 앞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땐뽀걸즈 동아리 교사 이규호(김갑수 분)와 아이들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규호의 댄스스포츠 수업이 학생들의 인생 전체에 큰 도움은 되지 않더라도, 끝까지 지키고 완성하고 싶은 소중한 것을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첫 방송에서는 규호가 시은, 혜진, 나영, 예지를 비롯해 불합격을 줬던 김도연(이유미 분), 심영지(김수현 분), 민주(장이정 분), 주현(홍승희 분)를 합격자로 뽑으면서 동아리를 새롭게 꾸리는 모습이 담겼다.
‘땐뽀걸즈’가 고등학생들의 만화 같은 풋풋한 로맨스보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학생들을 통해 현실의 10대들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댄스스포츠를 통해 서로 화합하고 우정을 나누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땐뽀걸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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