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수직 상승’ 마쓰자카, 완벽했던 명예회복 시나리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04 06: 3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38)가 완벽한 부활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3일 “주니치와 마쓰자카가 내년 시즌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1년 8000만엔(약 7억8000만원)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마쓰자카는 돌고 돌아 올 시즌 주니치에 정착했다. 2007년 포스팅 시스템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그는 2015년 소프트뱅크로 돌아왔다. 3년 총액 12억엔(약 120억원)의 초대형 계약이었지만, 부상과 수술로 1군에서 단 한 차례밖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먹튀’라는 오명 속에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생겼지만, 마쓰자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니치에 입단 테스트를 보고 다시 한 번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봉은 1500만엔. '괴물' 투수에게는 다소 초라해 보일 수 있는 연봉이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한 마쓰자카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4월 30일 요코하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첫 승을 거둔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55⅓이닝을 던져 6승 4패 평균자책점 3.74로 활약했다. 비록 최전성기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여전히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주니치도 마쓰자카의 공로를 높게 샀다. 여기에 마쓰자카가 갖고 있는 상징성까지 더했다. 스포츠호치는 “6500만엔이 늘어난 것은 현재까지 올 시즌 구단 최고 인상액”이라고 설명했다. 니시야마 가즈오 주니치 구단 대표는 “팀내 2위인 6승을 거둔 것도 있지만, 영업 측면의 기여도도 함께 있다”라며 마쓰자카의 연봉 수식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마쓰자카 선발 경기에는 관중들도 많이 찾아왔다.  
마쓰자카와 주니치는 올해 내로 연봉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완벽한 부활로 마쓰자카는 1년 전과는 달라진 위상으로 '1년 더'를 외칠 수 있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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