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1억 도주" 이영자도 '빚투'..국민청원→"관여NO 도의적 책임" 입장(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2.03 19: 26

연예계를 휩쓸고 있는 이른바 '빚투' 논란에 개그우먼 이영자도 휘말렸다. 이영자의 오빠에게 1억원을 빌려줬지만 받지 못했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한 것. 이에 이영자 측은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며 "도의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1996~7년 300평 규모의 큰 슈퍼마켓을 운영했다. 1997년경에 이영자의 오빠, 아버지 및 이영자 오빠 친구가 찾아와 자기가 이영자의 오빠라며 과일 야채 코너를 운영하게 해 달라고 했다. 보증금도 없이 자신이 이영자의 오빠라는 부분에 신뢰만 가지고 과일 야채 코너를 부탁했고 저는 못 믿겠으니 이영자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다음날 이영자를 데리고 그 아버지와 함께 찾아왔다. 이영자가 와서 자기를 믿고 오빠와 아빠를 도와 달라 부탁했다. 일면식도 없는 이영자의 가족들을, 이영자만 보고 야채과일 코너를 맡겼다. 이영자와 그의 지인들(홍진경, 정선희)이 매달 와서 홍보를 해주며 신뢰를 쌓던 중, 이영자의 오빠가 저에게 가계 수표를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자는 이런 이영자의 오빠가 1억 원의 가계수표를 빌려갔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영자에게도 연락을 해봤지만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 나는 도와준 사람인데 왜 자기한테 그러냐며 적반하장으로 욕을 했다. 저는 결국 부도가 났고 소송으로 한순간에 길거리에 나앉았다. 구속이 되고,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후 이영자의 오빠를 고소했다"라며 "그제야 이영자에게 연락이 왔고 오빠는 재산이 아무것도 없고 어차피 고소 진행해봐야 한 푼도 받을 수 없으니, 3000만 원을 받고 고소를 취하하라더라. 1억 원을 빌려주고 투자비용, 시설비, 보증금 및 집 재산 등 약 10억 원을 한순간에 날렸는데 3000만 원밖에 받지 못하는 것이 너무 억울했지만 가족들 생각에 어쩔 수 없이 고소를 취하했다"란 주장을 펼쳤다.
이 청원자는 또 "이영자 본인이 유명인인 자기 이름을 이용해 일을 성사시켜 놓고, 본인은 책임이 없다며 돈을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태도를 용서할 수 없다. 용기를 내어 억울함을 호소하는 저에게 제 전화번호가 있음에도 미안한 마음이나 사과하는 말 한마디, 연락 한통이 없더라.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억울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청원을 올린다"고 국민청원에 이 같은 사연을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결국 이 국민청원은 보도화되기에 이르렀고, 이영자의 소속사 측은 3일 "며칠 전, 이영자 오빠와 관련한 제보를 접했다. 사건 당사자인 이영자 오빠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영자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으며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소속사는 당사자들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처음 제보를 받았던 분을 통해 이영자 오빠의 주소와 연락처를 상대방에 모두 전달했다. 허나 제보자는 사건 당사자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해드렸음에도 국민청원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자와 함께 해당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살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 청원자는 "오빠보다 이영자의 책임이 크다. 이영자 인지도가 아니었다면 생면부지의 남성에게 돈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반면, 이영자 오빠는 역시 인터뷰를 통해 "(청원자가) '이영자가 직접 찾아와 오빠를 믿어달라’고 했다는데, 동생은 그 사람을 만난적이 없다. 만약 내가 장사를 위해 돈이 필요하면 동생에게 빌리지 왜 그런 사업체까지 찾아가 사정을 해달라고 하겠나"라면서 "1억 가계수표를 받아 도주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청원자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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