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욱 효과’ 우리카드, 봄배구 희망 무르익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03 05: 56

우리카드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세터 노재욱 효과로 팀이 확 바뀌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10일 한국전력에 레프트 최홍석을 보내는 조건으로 노재욱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전까지 2승5패로 고전했지만 노재욱 합류 이후 6경기에서 5승1패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성적도 7승6패, 승점 22점으로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금 기세라면 상위권 진입도 머지않았다. 
특히 지난달 28일 1위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았고, 2일 삼성화재를 3-1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신임 신영철 감독 체제에서 개막 4연패로 시작했지만 2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탔다. 과감한 트레이드와 선수단 개편 작업이 빛을 보고 있다. 선수들의 조직력, 자신감이 더해지며 기대감이 커져간다. 

신영철 감독 구상대로 팀이 점차 완성돼 가고 있다. 나이가 많은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를 뽑았지만 지금까지 정상급 활약을 하고 있다. 시즌 전 베테랑 센터 윤봉우를 데려와 높이를 보강했다. 여기에 최홍석을 주고 받은 노재욱이 팀 개편의 마지막 퍼즐이 됐다. 노재욱의 빠른 토스워크가 공격 다양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제 창단 첫 봄 배구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신영철 감독은 “우린 계속 발전해야 하는 팀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선수들이 하나하나 열심히 해준다. 그동안 우리가 봄 배구를 한 번도 못했으니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부상만 없다면 시즌이 가면 갈수록 재미있는 경기들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노재욱은 “우리카드에 와서 이기는 배구를 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팀에 맞춰나가고 있다. 지금 당장 감독님이 추구하는 것을 모두 따라가긴 어렵지만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 잘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세터 출신 신 감독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선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아직 봄 배구를 경험해본 적이 없는 레프트 나경복은 “선수로서 당연히 봄 배구를 하고 싶다. 감독님이 포커스를 봄 배구에 맞추신다면 선수는 따라가야 한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자신했다. 
현대캐피탈 시절 우승 경험도 있는 노재욱은 우리카드에 승리 DNA를 심어주고 있다. 그는 “선수라면 목표는 우승으로 해야 한다. 시즌 중간에 왔지만 팀에 맞춰 간다면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 선수들이 다함께 어우러진다면 어느 순간 승점이 쌓이고 봄 배구에 나가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복덩이’ 노재욱 가세로 우리카드의 봄 배구 꿈이 벌써부터 무르익어가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