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파트너' 이동국, "영원히 응원해 드릴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2.02 16: 50

"영전하시기 때문에 응원해 드릴 것".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스플릿 라운드 그룹 A 최종전서 경남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전북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나는 최강희 감독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됐다. 최 감독은 전북에서 K리그 445경기(229승 114무 101패)-ACL 77경기(42승 12무 23패)-FA컵 36경기(23승 6무 7패)-클럽 월드컵 4경기(2승 2패) 등 총 562경기의 공식전을 펼치고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이동국은 "지난 10년 동안 감독님과 전북을 좋은 팀으로 만들었다. 감독님께서 영전하시기 때문에 응원해 드려야 한다. 전북에서 이끌었던 것처럼 좋은 성과 만드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다음은 이동국과 일문일답
- 특별한 이야기가 있었나.
▲ 경기 전 미팅에서 끝내지 못하고 나가셨다. 어떤 말 보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의지를 느꼈다. 떠나는 경기서 더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 감독님과 함께 울었는데.
▲ 눈물을 참고 있었지만 선수들을 안하 주실 때 눈물이 났다. 앞에서 직접 보게 되니 감정이 복잡해졌다. 어떤 말 보다 지금까지 해왔던 순간들이 생각나서 울었다. 감독님도 그러셨을 것 같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
▲ K리그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2009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좋은 것만 기억하고 싶다.
- 전북과 감독님에 대한 기억은.
▲ 감독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전북은 평범한 팀으로 남았을 것이다. 운동장에서 만큼은 정말 재미있게 만들어 주신다. 편안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감독님이 떠나시는 자리지만 새로운 전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감독님께 박수를 보내야 한다. 
- 새로운 전북은 무엇인가.
▲ 혼란스러운 것이 많았다. 김상식 코치님이 남아 계신다. 김 코치님이 선수단에 대해 잘 알고 있으시기 때문에 선수들도 기대가 크다. 새로운 감독님의 철학과 방향이 있을텐데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새로운 감독님의 스타일에 선수들이 잘 맞춰야 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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