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최강희, "평균 관중 2만명 넘지 못해 아쉽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2.02 16: 39

"평균관중 2만명 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스플릿 라운드 그룹 A 최종전서 경남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전북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나는 최강희 감독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됐다. 최 감독은 전북에서 K리그 445경기(229승 114무 101패)-ACL 77경기(42승 12무 23패)-FA컵 36경기(23승 6무 7패)-클럽 월드컵 4경기(2승 2패) 등 총 562경기의 공식전을 펼치고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최강희 감독은 "마지막 홈 경기가 고별전이었다. 우승 확정 후 어려운 시간들이었다. 선수들이 오늘도 최선을 다해줬다. 올해 마무리를 잘 해서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 주신 팬들께도 감사 드린다. 비록 팀을 떠나지만 우리 선수들이 건재하고 전북팬들이 지금처럼 큰 성원을 보내 주신다면 전북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 일문일답
- 결국 눈물을 흘리셨는데.
▲ 경기 시작부터 이별이라는 슬픈 생각을 하며 참기 힘들었다. 가능하면 다른 생각을 하려고 했다. 경기에 집중도 잘 안됐다. 선수, 팬들과 전주성에 다시 앉지 못하게 됐다는 생각이 들면서 슬퍼졌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은.
▲ 2009년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전에는 K리그에서 별을 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어려웠던 시간들도 많았다. K리그 우승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2009년 극적으로 우승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봉동이장'으로 사랑을 크게 받았는데.
▲ 전북 도민 그리고 전주 시민들께 항상 큰 사랑을 받았다. 전북에 대한 자부심을 항상 말씀해 주신다. 초창기에 비하면 팀이 발전하며 커졌다. 축구팬들 뿐만 아니라 도-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전북에 대한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평균관중을 2만명을 넘어 3만명까지 만들고 싶었다.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
- 이동국과 마지막 인사를 했는데.
▲ 이적 발표 후 이동국과 따로 만났다. 그리고 전체 선수들과도 이야기는 나눴다. 그동안 눈 길을 피해 다녔다. 10년 이상 나와 함께 한 선수들이 있다. 남다른 선수들도 많다. 따라서 감정도 특별하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모두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감정들이 교차했다.
-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 선수단과 가교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한데 김상식 코치가 남게 됐다. 팬들도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중국 진출의 책임감은 무엇인가.
▲ 당연히 갖고 있다. 만만한 상황이 아닐 것으로 본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2005년 전북의 환경을 보면 중국이 훨씬 좋은 상태다. 또다른 도전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준비하겠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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