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물로, "프리킥 선제골, 우연 아닌 연습의 결과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01 18: 38

"승강 플레이오프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다."
부산 아이파크는 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호물로-노행석-신영준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의 기회를 얻게 됐다. 2013년 승강제가 실시된 이후 열린 역대 5번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K리그2팀이 4번이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산이 상주 상무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며 사상 처음으로 K리그2 팀의 승격이 좌절된 바 있다. 재도전의 기회를 얻은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11위 FC 서울을 만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1차전, 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 열린다.
이날 선제골을 비롯해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호물로는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무승부만 해도 올라가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 경기를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물로는 기가 막힌 프리킥으로 부산에 선제골을 선사했다. 그는 "세트피스 내내 많이 연습했다.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가 건드리지 않으면 다이렉트로 들어갔을 것이고 누가 건드렸으면 헤더 골이였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승리는 선수, 코칭 스태프, 팬 모두가 기여했다. 플레이오프는 시즌과 다른 새로운 개념이다. 말 그대로 단판 승부기 때문에 인생을 다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예상 밖의 상대인 서울을 만난다. 호물로는 "확실히 상대로 서울로 만날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서울도 큰 팀이지만 부산도 큰 팀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패배를 맛봤던 호물로는 "드디어 승격할 기회가 왔다. 작년은 운이 없다고 생각한다.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기 때문이다. 남은 시간 모든 시간, 분, 초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윤겸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호물로는 "감독님이 항상 믿음을 주시니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한다.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서울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부산도 밀리지 않느다. 실수를 줄여서 승리를 거두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