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만날 줄 몰랐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01 18: 22

"우리도 부담감이 있지만, 서울도 부담감이 크다."
부산 아이파크는 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호물로-노행석-신영준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의 기회를 얻게 됐다. 2013년 승강제가 실시된 이후 열린 역대 5번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K리그2팀이 4번이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산이 상주 상무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며 사상 처음으로 K리그2 팀의 승격이 좌절된 바 있다. 재도전의 기회를 얻은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11위 FC 서울을 만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1차전, 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 열린다.
부산의 최윤겸 감독은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질 수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한 것이 경기력으로 나왔다. 단판 승부에서는 세트플레이가 중요한데 선제골이나 두 번째 득점 장면서 잘 먹혔던 것 같다. 상대의 세컨볼에 대해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윤겸 감독은 "사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전력적으로나 스쿼드 상으로 한 수 위의 상대를 만나게 됐다. 짧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 서울로 돌아오게 된 김치우의 활약도 기대할만 하다"고 예상했다.
서울전에 대해서 최윤겸 감독은 "기술적으로는 대전보다 우리 선수들이 우위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서울 상대로 기술은 몰라도 집중력은 우리가 더 뛰어나다고 본다. 우리는 이겼고, 상대는 졌다. 서울을 상대로 경기한다는 사실만으로 선수들이 더욱 집중하고 힘을 낼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최윤겸 감독은 "이제는 우리도 부담감이 있지만, 서울도 부담감이 크다. 조금 더 편한 상태에서 경기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할 계획이다. 사실 서울을 상대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가질지는 몰랐다. 우리 분석팀도 인천이나 상주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문환은 부상에서 돌아와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최윤겸 감독은 "문환이가 체격은 작지만 내면은 매우 강하다. 우리 팀의 모범이 되는 선수다. 감독으로 이런 선수를 지도한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선수다"고 칭찬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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