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절실한 부산, 완벽한 경기력으로 다시 기회 얻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01 17: 51

부산 아이파크가 다시 한 번 K리그 1 복귀 찬스를 얻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호물로-노행석-신영준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의 기회를 얻게 됐다. 2013년 승강제가 실시된 이후 열린 역대 5번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K리그2팀이 4번이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산이 상주 상무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며 사상 처음으로 K리그2 팀의 승격이 좌절된 바 있다. 재도전의 기회를 얻은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11위 FC 서울을 만난다. 
부산은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대전을 압도했다. 이날도 부산은 시즌 후반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던 스리백을 가동했다. 부산은 시즌 막판 스리백으로 전환한 이후 4연승을 달린 바 있다. 대전의 고종수 감독도 부산전을 앞두고 부산의 스리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도 노행석-권진영-이청웅이 단단하게 수비진을 형성하여 대전의 공세를 모두 차단했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대를 괴롭혔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노행석이 이날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팀의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최후방의 구상민도 눈부신 선방도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방패 뿐만 아니라 창도 매서웠다. '에이스' 호물로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이 이어졌다. 특히 아시안게임 스타 김문환과 김치우의 측면 윙백들이 쉴틈없이 돌파를 시도하며 대전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고경민과 한지호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교체 투입된 신영준도 팀에 쐐기골을 선사했다.
대전전서 부산이 보여준 모습은 한 선수가 아닌 팀적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앞서 부산은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FC에 1,2차전 합계 0-3으로 패한 이후 K리그2에서 3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은 승격 문턱까지 갔으나 상주와 승부차기 끝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번 시즌 부산은 K리그1으로 복귀할 최고의 찬스를 잡았다. 단순히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을 넘어 경기력도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상대 서울 역시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나설 것이지만 연이은 부진으로 인해 기세는 좋지 못한 상황.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이날 경기장에는 이번 시즌 K리그 최다 관중인 8132명이 와서 홈팀의 승격을 기원했다. '구도' 부산이 오랜만에 축구 열기로 들끓고 있다. 과연 부산이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K리그1 복귀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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