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은 부산, 대전 3-0 제압...서울과 승강 PO 격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01 17: 50

부산 아이파크가 대전 시티즌을 꺾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FC 서울과 만난다.
부산 아이파크는 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호물로-노행석-신영준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의 기회를 얻게 됐다. 2013년 승강제가 실시된 이후 열린 역대 5번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K리그2팀이 4번이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산은 상주 상무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며 사상 처음으로 승격이 좌절된 바 있다. 재도전의 기회를 얻은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11위 FC 서울을 만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1차전, 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 열린다.
부산은 호물로-김문환-이재권-고경민-김진규-한치호-이청웅 등 최정예 라인업으로 나섰다. 대전 역시 뚜르스노프-끼쭈-박인혁-안주형 등이 맞섰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광주전에 제외됐던 횡인범은 이날 대기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부산이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쳤다. 스리백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상대 공세를 차단하고, 고경민-김문환 양 날개를 살려 빠른 스피드의 역습을 이어갔다. 부산의 매서운 공세에 대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은 부산은 빠른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7분 박수일의 파울로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호물로가 강하게 휘어찬 것이 그대로 대전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얻은 부산은 무리하게 공세를 이어가지 않고 스리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대전 역시 무리한 공세를 퍼붇기 보다는 침착하게 전열을 정비했다. 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부산은 전반 35분 김문환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개인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연달아 제친 그는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들어갔으나, 아쉽게 슈팅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대전도 만만치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몸이 풀린 듯 점차 압박이 살아났다. 전반 37분 안주형이 부산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일대일 찬스를 잡아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하고 벗어났다. 대전은 연이어 위협적인 공세를 날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41분 키쭈가 위협적인 찬스를 잡았다. 상대 수비를 제치고 침투하던 그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부산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골키퍼 구상민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재빠르게 튀어나와서 상대 슈팅을 막아냈다.
대전의 기세에 잠시 당황했지만 부산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측면의 고경민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이 이어졌다. 후반 42분 고경민이 컷백 이후 침착하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전했다. 노행석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부산은 2-0으로 앞서갔다.
고경민은 전반 43분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부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전반은 그대로 부산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전은 고명석 대신 가도예프를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초반도 부산의 기세가 매서웠다. 최전방의 한지호가 날랜 움직임을 보였다. 대전 수비진을 제치고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밀리던 대전은 후반 9분 강윤성 대신 이지솔을 투입하며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후반 15분 대전이 위협적인 기회를 잡았다. 키쭈가 연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라인을 넘어갈 뻔 했지만, 구상민이 침착하게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부산은 25분 고경민 대신 신영준을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이후로도 부산은 계속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측면을 중심으로 몰아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부산 선수들은 방심하지 않았다.
부산의 최윤겸 감독은 후반 40분 호물로 대신 송창호, 후반 44분 한지호 대신 최승인을 투입하며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부산은 후반 추가 시간 신영준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거두며 K리그1 복귀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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