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안데르센, "행복하다... 그러나 인천 변해야 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2.01 16: 35

"행복하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2018 스플릿 라운드 그룹 B 최종전서 전남 드래곤즈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0승 12무 16패 승점 42점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3시즌 연속 최종전에서 잔류를 확정 지으며 '잔류왕'을 스스로 증명했다.

인천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정말 행복하다"라면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무승부를 하더라도 잔류가 가능했지만 꼭 이기고 싶었다. 전술적으로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전남이 그동안 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하며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 시민과 팬들의 구단이다. K리그 1에 잔류해서 기쁘다. 한편으로는 슬픔도 갖고 있다. 매년 강등권에서 싸워야 할 지에 대해 안타깝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다. 7개월 동안 있으면서 인천은 서로에 대해 존중하고 같은 목표를 위해 싸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인천의 스카우트 부분에 대해 말을 하고 싶다.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고 의견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분명하게 전달하고 싶지만 선수 계약관련해 코칭 스태프와 감독의 의견이 없이 선수를 영입해서는 안된다. 내년에는 인천이 강등권에서 싸우는 팀이 아니라 K리그 상위권에서 싸울 수 있는 강한 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관계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의견을 공유해야 한다. 지금부터 모두 정신 차리고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천의 올바른 브랜드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지켜준 코칭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잔류의 기쁨 보다 스카우트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안데르센 감독은 "모든 관계자들이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면서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그러나 앞서 내놓은 메세지를 통해 인천이 좋은 팀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오늘도 90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더 많은 관중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더 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국내 선수들도 수준 높은 선수들이 합류해야 한다. 무고사, 아길라르 등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그들을 지켜내야 할지 모르겠다. 코칭 스태프 뿐만 아니라 모두 강한 팀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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